카카오 고급택시 '카카오택시 블랙', 20일 시동

카카오, 고급택시 서비스명 '카카오택시 블랙'으로 확정100대 시범 운영…요금은 앱에서 결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가 고급택시 서비스명을 '카카오택시 블랙'으로 확정하고 오는 20일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카카오(구 다음카카오)는 오는 20일부터 카카오택시 블랙 서비스를 서울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BMW와 벤츠 등 고급 승용차 100대를 확보했다.카카오택시 블랙에는 택시 표시등과 미터기, 카드결제기가 없다. 외관상으로는 일반 승용차와 동일하다. 택시비는 현금이나 신용카드가 아닌 카카오택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결제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택시 요금을 현금으로 받지 않으며, 앱 내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 결제 수단 대신 하나의 결제방식만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카카오택시 블랙의 기본 요금은 모범택시의 1.5배 수준인 80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구간 요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또 카카오택시처럼 예약 전용제로 운영된다. 카카오는 승객이 호출하면 바로 배차하는 강제배차도 도입하기로 했다. 고급택시만을 위한 별도의 앱을 만들지 않고 기존 카카오택시 앱에 고급택시 기능을 추가한다.카카오는 고급택시 서비스라는 명칭에 걸맞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사들은 운전, 외국어능력, 응급처치 등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고급택시 면허는 일반 택시 면허 보유자 중 교육을 이수한 이들에게 발급된다. 각 법인이 서울시에 신청하면 된다. 운영사 하이엔은 차량 수급, 운영사 택시 확보 지원, 전문기사 교육 등을 맡는다. 카카오는 하이엔이 관리하는 차량, 기사를 보유한 고급택시 운영 택시회사들의 차량에 대해서만 호출 서비스를 제공한다.카카오 관계자는 "고급택시는 승객의 다양한 필요에 맞춘 서비스이자 카카오택시의 첫 번째 수익모델"이라며 "우선 서울에서 100대를 시범 운영한 뒤 차량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며 차종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서울시 관계자는 "고급택시 서비스 요금은 기본적으로 업체가 정하지만 별도의 요금 관련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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