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의원 국감 자료에서 밝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여성연구원 중 56.9%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비정규직 비중이 남성(22.8%)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5개 출연연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연구 인력의 평균 근속 연수에도 5배 차이가 났다. 정규직의 근속 년수는 12년1개월이었는데 비정규직은 2년6개월에 불과했다.
▲[자료제공=유승희 의원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국가과학기술연구원 산하 25개 출연연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남성 연구 인력에 비해 여성 연구 인력의 비정규직 비중이 훨씬 많았다고 발표했다. 연구인력 중 여성의 경우 43.1%만이 정규직이고 절반 이상인 56.9%는 비정규직인 반면 남성은 77.2%가 정규직으로 대다수가 정규직이고 22.8%만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드러났다.일부 출연연의 경우 여성의 비정규직 쏠림 현상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었다. 건설연과 생기원의 경우 여성 연구인력 중 무려 82%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화학연, 재료연, 식품연 , 전기연 등이 여성 연구인력 중 비정규직 인력이 70%가 넘는 곳으로 '남성은 정규직으로, 여성은 비정규직으로' 뽑은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비정규직을 축소하고 정규직화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여성이 비정규직에 몰려 있다"라며 "여성에게 보다 나은 근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홍의락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속 연수에 대한 국감 자료를 통해 "출연연 비정규직 문제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대책 대상에 포함이 돼 있다"며 "고용안정을 통한 연구성과 향상에 대한 현실적이고 실질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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