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 7월 30일 발효된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반덤핑 조치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8월 수입량이 전년 대비 22% 가량 크게 줄어든 것. 11일 철강협회가 내놓은 '철강수입동향'을 보면 8월 중국산 H형강 수입량은 3만7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7% 감소했다. 전월(12만8000만톤)과 비교하면 71%나 줄어든 셈이다. H형강은 고층빌딩이나 공장 등의 기둥재, 아파트·상가 등의 기초용 말뚝으로 사용되는 건설자재다. 국내에서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생산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향후 5년간 중국산 H형강에 대해 28.23~32.72%의 덤핑방지관세 부과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는 같은 달 30일부터 적용돼 8월은 반덤핑 조치에 대한 실질적인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달이었다. 중국산 H형강 월간 수입량이 4만톤 이하로 떨어진 건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수입단가도 톤당 412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8% 하락했다. 다만 반덤핑 발효를 앞두고 물량이 대거 유입된 7월(톤당 406달러)보다는 단가가 올랐다.
▲철강재 수입실적 추이(자료 : 철강협회)
H형강 수입이 크게 줄면서 8월 중국산 철강재 수입 물량은 전월 대비 4.1% 줄어든 129만2000톤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수입의 65% 차지하고 있다. 일본산 철강재 수입량은 55만4000톤으로 전월 대비 8.9% 늘었다. 전체 철강재 수입량은 198만8000톤으로 전월 대비 1.2%,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열연강판, 냉연강판, 철근 등 주력 수입품목이 모두 늘었다. 열연강판은 중국산 수입량이 29만톤으로 전년 대비 12.6%, 일본산이 20만톤으로 15.8% 늘면서 전체 수입은 14% 늘어난 50만9000톤으로 집계됐다. 선박 등에 사용되는 중후판은 18만9000톤이 수입돼 전년 대비 30.5% 감소했다. 중국산(13만톤)과 일본산(5만6000톤) 모두 전년 대비 각각 28.6%, 36.5% 줄어 감소세를 견인했다. 한편 7월 기준 수입 철강재는 국내 철강시장에서 39.2%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산 철강재 점유율은 26.9%로 전년 대비 4%포인트 감소했고 일본산은 10.2%로 2.6%포인트 줄었다. 주요 품목별로는 선재가 55.3%, H형강이 47.2%, 봉강이 43%, 핫코일이 42.3%로 수입 점유율 비중이 높았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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