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미래에셋증권 유상증자 소식에 급락…연중 최저가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100%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급락세다.10일 오전 9시5분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전장 대비 7000원(17.95%) 내린 3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장중에는 3만1000원까지 내려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거래량은 30만주 이상으로 전날의 수준을 넘어섰으며 거래대금도 100억원을 돌파했다.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1조206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2만7450원으로 총 4395만8609주가 발행된다. 이후 보통주 1주당 0.3주씩을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함께 실시한다.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깜짝' 유상증자에 혹평을 쏟아냈다.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대형화를 위한 준비 작업이라는 부분에서는 유상증자의 취지는 이해가 가능하다"면서도 "KB금융지주와 경쟁 시 과도한 인수가를 제시할 수 있고 M&A에 실패했을 때 유휴자본의 활용처를 발굴하는 게 변수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 인수를 제외하면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가치 희석화를 만회할 대안이 아직 부족하다"며 "대규모 증자로 시장에 대우증권 인수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면서 미래에셋증권이 카드를 먼저 노출, 인수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금 종합금융투자회사 지위를 가진 대형 증권사의 수익성과 사업 영역이 크게 차별화하지 못 한다"며 "자기자본 투자로 자기자본이익률(ROE) 훼손을 최소화하고 조달된 자금 집행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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