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쇼핑하는 슈퍼개미들

손명완·양대식·박영옥씨 등 잇따라 지분매입보유직가치 줄어도 주식담보대출까지…"지금이 오히려 기회"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지난 주말 급락장에서 개미들은 투매에 나섰지만 슈퍼개미들은 오히려 주식을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슈퍼개미로 유명한 손명완 세광 대표는 지난 21일 성호전자와 동원금속 지분을 늘렸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ㆍ필름콘덴서 등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성호전자 주식은 30만주를 매입해 지분율이 8.03% 됐다. 자동차 부품업체 동원금속은 43만8000주를 매입해 지분율이 21.01%로 증가했다. 손 대표는 지난 13일에도 반도체소자 제조업체 엘비세미콘과 알루미늄 압연ㆍ압출ㆍ연신제품 제조업체 남선알비늄 주식을 각각 5.00%, 5.04% 샀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슈퍼개미 양대식씨 역시 추가 매집에 나섰다. 그는 최근 크리스탈 주식 9만8000주를 매입하며 지분율을 7.60%로 늘렸다. 여기에 그는 주식담보대출까지 받았다. 크리스탈 주식을 담보로 이달 교보증권에서 10억원, KB캐피탈에서 5억원, MS저축은행에서 6억원, 드림저축은행에서 3억원, SBI저축은행에서 3억원을 각각 차입했다. '주식농부'란 별칭으로 유명한 자산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도 주식을 더 사들였다. 이날 박 대표는 태양 주식 5만936주를 추가로 매수해 보유지분이 6.01%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그는 지난 21일에도 지정 폐기물 처리업체 와이엔텍을 매수, 지분율이 6.24%로 5% 이상이 됐다고 알렸다. 박 대표는 지난 20일 조사설에 투자 종목들이 급락, 보유하고 있는 주식 가치가 380억원이나 줄었지만 오히려 주식을 추가로 사는 배짱을 보였다.  박 대표는 "증권거래 관계당국으로부터 어떤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며 "기존 신고한 투자기업의 보유지분을 신고한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계속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을 늘리고 있다"면서 "최근 조정된 코스닥 증시는 오히려 기회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일 올 들어 최대 낙폭(-4.52%)을 기록했던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20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코스닥시장 개장 이래 최대 규모의 순매도다. 개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도 5334억원을 순매도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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