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배경환 기자]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범현대 일가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고 변중석 여사의 8주기를 맞아 16일 서울 한남동 정몽구 회장의 자택에 모였다. 정 회장이 직접 제사를 모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저녁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범현대 일가는 속속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였다.6시4분쯤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부인이자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정대선 현대비엔스앤씨 사장의 어머니인 이행자 여사가 처음으로 도착했다. 뒤이어 아들인 정일선 사장이 6시13분쯤 도착했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6시18분쯤 도착해 집으로 들어갔다.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은 6시26분쯤 도착했다. 지난 5월 퇴진한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은 직접 차를 몰고 왔다.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은 6시29분 도착했다. 정대선 사장은 6시32분에 모습을 나타냈고 뒤이어 정몽선 현대시멘트·성우그룹 회장이 도착했다. 정몽익 KCC 사장이 6시36분에 도착했고 형인 정몽진 KCC 회장도 곧이어 6시40분 도착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 출마로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부인인 김영명 여사와 자녀들은 6시40분 도착해 집으로 들어갔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17일 오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 6시43분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6시44분에 각각 도착했고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6시49분에 도착해 제사에 참석했다. 창업주 부부의 제사를 청운동이 아닌 곳에서 지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몽구 회장이 직접 제사를 모시는 것도 처음이다. 이처럼 정 회장이 직접 제사를 챙기고 나서면서 장손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제사상도 정 부회장의 부인인 정지선 씨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 3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4주기에 정몽구 회장이 8년만에 불참하면서 장손으로 제사를 주재했다. 그동안 범현대가 제사는 정 명예회장 부부가 살던 청운동 자택에서 지내왔다. 지난 3월 정 명예회장의 14주기도 청운동에서 지낸 바 있다. 1958년 처음 이곳에 집을 지은 뒤 주인이 바뀐 적이 없으며 정 명예회장이 별세하기 전 정몽구 회장에게 물려줬다. 창업주 부부가 살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지만 관리인이 관리를 하고 제사 때에만 이용돼 왔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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