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독서토론 열차 유라시아 대장정 올라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30일 본청 대강당에서 2015 독서토론 열차학교 유라시아 대장정 출정식을 갖고 15박 16일의 일정을 시작했다.

‘꿈을 꾸는 것이 가능하면 꿈을 실현하는 것도 가능하다’‘도전과 열정으로 민족의 길 역사의 길을 가다’[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30일 본청 대강당에서 2015 독서토론 열차학교 유라시아 대장정 출정식을 갖고 15박 16일의 일정을 시작했다. 학생 84명, 교직원 및 인솔팀 20명 총 104명의 대장정단은 블라디보스톡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9,288㎞의 먼 길을 달리게 된다. 출정식에는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관계자와 참가학생 및 학부모 등 250여명이 참석했으며, 출정신고와 출정선서, 학부모 영상편지,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출정식 후 이날 오전 11시 30분 환송식을 끝으로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첫 기착지인 블라디보스톡으로 가 횡단열차로 갈아탄다.출정식에서 장만채 교육감은 “모든 위대한 인물들은 고난과 역경을 통해 지혜와 리더십을 얻게됐다”며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몸으로 체득해, 민족의 미래를 걱정하고 평화통일과 번영의 길을 여는 글로벌 인재가 돼라.”고 격려했다. 장 교육감은 또 “대장정에서 많은 고난이 있겠지만, 우리나라와 세계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겨내라”며 “앞으로 어른이 된 후 이 같은 기회를 후배들에게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서토론 열차학교 학생회장 김태경(광양제철고 1년)군은 “모든 프로그램에 성실하게 참여해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키우겠다”며 “유라시아 대륙횡단을 통해 한민족의 얼도 찾고 호연지기의 기상을 함양하여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들이 가는 길은 열차라는 닫힌 공간에서 자신과 동료들의 힘만으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야만 하는 길이다”며 “하지만 세상을 바꾼 위대한 지혜들이 힘든 체험에서 비롯되었듯이 이들은 블라디보스톡에서 우수리스크, 이루크츠크. 알혼섬,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지나는 험난한 경험 속에서 점점 발전하고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블라디보스톡에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민족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찾아 나선다. 연해주 이주의 참담한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신한촌유적비, 서울의 거리, 최재형 생가, 이상설 유허비 등을 돌아본 뒤, 한인 이주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고려인 문화센터에서 고려인들과 교육·문화교류 행사를 갖는다. 우리민족의 시원이라 알려져 있는 바이칼 호수의 알혼섬 후지르 마을에서는 마을 원주민들과 함께 오방색 리본 퍼포먼스를 하고 한반도의 통일과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를 진행한다.이르쿠츠크를 지나 모스크바로 가는 기차에서는 자신의 진로진학 로드맵을 그려보고 토론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유라시아시대 중심이 되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자신들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고 공유한 것들을 I?Brand 책쓰기로 표현할 계획이다.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는 “We are Koreans. We love all of you”라는 주제로 톨스토이, 도스토엡스키, 체홉 등 러시아 문호와 고은, 백석, 최인훈 등 우리나라 작가들을 기리는 문학플래시몹을 진행하며, 모스크바 원광학교를 방문해 K-Pop공연을 매개로 한류로 하나가 되는 뜻깊은 무대를 연출할 것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여름궁전, 에르미타쥐박물관 등을 방문하고, 소설 '죄와 벌'의 무대가 되었던 예카테리나 운하를 걸으며 러시아 문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꿈을 꾸는 것이 가능하면 꿈을 실현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이번 대장정은 전남의 아이들을 당당한 글로벌 인재로 키워내는 장만채 교육감의 평소 교육비전이 현실화하는 실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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