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일상탈출, 힐링과 바다맛 가득한 여름휴가

"신우철 완도군수"

신우철 완도군수

본격적인 하계 휴가철이 도래했다. 학생들의 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기간이 겹치면서 연인, 가족, 친구들과 어디로 갈까? 무엇을 할까? 나름 고민들이 많을 것이다. 일상에서의 탈출,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히 쉴 수 있는 힐링여행을 꿈꾸는 이들도 적지 않다. 맛 여행을 즐기는 이들은 무엇을 먹을까?를 기준으로 여행지를 결정하기도 한다. 이들을 위한 섬, 푸른 파도, 은빛모래가 곳곳에 펼쳐진 때 묻지 않은 순수여행지. 싱싱한 활어회와 전복으로 유명한 다도해 완도의 작은 섬으로 떠나보자. 완도는 265개의 유인도와 무인도가 있다. 섬마다 특색이 있고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비경을 자랑하는 섬들이 즐비하다. 그 중 약초의 본향 약산도의 가사동백숲해변은 작지만, 해수욕과 아이들의 모래놀이에 안성맞춤이다. 해변을 둘러싸고 있는 울창한 동백숲이 맘에 들어 이곳을 찾는 이들도 상당하다. 방목하여 키운 약산흑염소로 건강도 챙겨보자. 약산에서 배를 타고 25분쯤 걸리는 금일 동백리, 사동리, 월송리에는 해당화해변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수심이 낮으면서 남중국해에서 밀려오는 거친파도는 이 곳에서 마지막 에너지를 발산하여 하얀 포말을 가른다. 금일읍에서 10분정도 배를 타고 생일항에 도착하면 커다란 생일케익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생일도에서의 생일 이벤트도 재미있는 추억이 될 것이다. 생일도 금곡해수욕장은 길이 500m의 동화 속 그림같은 아담한 해변으로 주변에 객실 15실을 갖춘 숙박시설도 있어 조용하면서도 편안한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또, 해변과 연결되어 조성된 산책로는 해안 경관을 감상하며 걷기에 최고의 명소다. 기왕 해수욕장을 소개했으니, 남해안 최고의 해수욕장, 완도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완도에서 다리로 연결되어 20분정도 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매년 1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만큼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주변에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지난해 이곳에 조성된 오토캠핑장에서는 카라반, 오토캠핑, 글램핑 등 낭만이 넘치는 캠핑도 즐길 수 있고, 즉석에서 공수한 싱싱한 활어회와 전복을 즐겨보는 것은 완도에서만 가능한 서비스가 아닐까 한다. 인근에 해수찜과 숙박을 할 수 있는 해조류스파랜드도 인기다. 특별한 섬 풍광과 문화가 있는 명품섬들도 완도만의 자랑이다. 금당도의 금당8경은 억만 겁의 세월 속에 파도와 비바람에 깎이고 다듬어진 기암괴석으로 코끼리 바위와 부채바위, 용머리 바위, 흔들바위 등 신비로움을 간직한 각양각색의 바위들이 바다에서 우뚝 솟아 아름다움을 더한다.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섬, 슬로시티 청산도는 느림의 여유, 쉼이 느껴지는 힐링의 섬이다. 세월이 잠시 멈춘 듯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청산도. 청산도 슬로길을 천천히 느리게 걸으면서 바삐 돌아가는 세상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청산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청산도 슬로푸드 체험도 적극 추천한다. 보길도는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대가 윤선도의 발길을 멈추게 할 만큼 아름다운 섬이다. 조선 3대 별서정원인 세연정을 비롯한 윤선도 유적지와 예송리 갯돌해변, 보옥리 공용알 해변, 중리 은모래 해변 등 섬 여행지로 이만한 곳도 없다. 보길도와 다리로 연결된 노화도는 완도최대의 전복생산지다. 인근의 소안도는 태극기 예술의 섬으로 올해 전라남도 가고싶은 섬으로 선정되었으며, 맹선리 몽돌해변과 상록수림, 미라리 해변 등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다도해의 푸른바다 위에 보석처럼 흩어진 섬 여행. 더불어 바다향이 물씬 느껴지는 맛 여행까지 올여름 완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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