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중국 게임사 '룽투게임즈' 한국 업체 또 산다

[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중국 모바일게임업체 룽투게임즈가 국내 게임업체인 '플레이위드' 인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국 룽투게임즈가 한국 자회사 룽투코리아(옛 아이넷스쿨)를 통해 플레이위드 인수를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룽투게임즈가 국내 게임사인 조이시티를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있었지만 업계 관계자 확인 결과, 조이시티 인수는 추진 과정에서 불발됐다. IB업계 관계자는 "룽투게임즈와 인수협상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인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룽투게임즈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플레이위드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플레이위드의 최대주주는 '드림아크'(23.22%)로 김학준 플레이위드 대표이사가 이 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룽투게임즈가 올해 2월 사들인 룽투코리아는 기존의 온라인 교육사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룽투게임즈의 모바일게임들을 국내에 출시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업부는 약 10여명으로 회사 측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게임을 개발할 능력은 없다"고 말했다. 플레이위드는 로한, 씰온라인, 요마소녀 등을 자체 개발한 게임사다. 룽투코리아가 인수에 성공하면 게임사업을 본격화 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이와 관련, 플레이위드 측은 "룽투게임즈의 인수추진설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확인해 줄 수도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날 상한가 마감에 대해서는 "뚜렷한 이유 없이 주가가 오른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플레이위드의 2대주주 유티씨인베스트먼트는 이날 보유 주식 30만주(10.43%)를 지난 21일 시간외매매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벤처캐피탈이다. 임 회장은 지난해 7월 플레이위드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4.96%의 지분을 획득, 2대주주로 등극했다. 임 회장은 10억원을 들여 주당 2325원에 43만107주를 매입했다. 앞서 임 회장은 이달 10일, 13일 이틀에 걸쳐 총 8만8000주(3.07%)를 매도해 약 9억원을 챙겼다. 이날 29억5000만원을 현금화하면서 총 38억5000여만원을 거머쥐었다. 23일 플레이위드의 종가 기준 임 회장의 잔여 지분 가치는 6억3000여만원으로 차익실현 물량과 평가이익을 합치면 10억원을 투자해 1년여 만에 34억8000여만원을 번 셈이다.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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