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중국증시 급락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ㆍMERS) 여파 등 대내외 악재에 시달리던 화장품주가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이미 연초 이후 계속된 상승랠리에 가격논란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단순 기술적 반등에 그칠지, 다시 랠리가 이어질지 여부를 두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38만2000원에서 40만원으로 5.22% 상승해 40만원선을 회복했다. LG생활건강도 같은기간 6.27% 반등했다. 이들 주가는 중국증시 급락과 그리스 불안감에 휩싸였던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각각 15.16%, 10.42% 하락했었다.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가격논란에 휩싸여있는 화장품주들의 주가의 추가 상승랠리가 가능할지 여부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화장품업종의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3.6배로 높고 코스피 대비 227.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연초이후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에 조정이 시작되면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지난달 메르스 및 각종 대내외 악재에 최악의 상황을 지난 상태기 때문에 중장기적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무역수지가 순수출로 전환된 것은 2013년으로 만 3년이 채 되지 않았다"며 "최근 주가가 급등한 측면은 있지만 엄연한 산업성장 초입단계에 있기 때문에 현재 밸류에이션을 무조건 부담으로 볼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우려가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추세가 꺾였다기보다는 잠시 쉬어가는 구간으로 봐야한다는 판단이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6월 메르스 및 각종 악재로 인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연간매출 추정치 하락은 전체 3% 정도로 제한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외수출이 여전히 고성장을 지속 중이고 이달 둘째주부터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 예약률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3분기부터 고성장세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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