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금 떠나라

제주도 성산일출봉 입구. 평소와 다르게 한산하고 조용하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제주도 여행은 지금이 적기다. 날씨 좋고, 한산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제주도 곳곳은 오랜만에 여유있는 풍광을 보여준다. 제주도 관광업계 입장에서는 보릿고개 같은 요즘이지만, 내국인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여행 기회다. 제주도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최고의 휴양 관광지다. 이번 여름휴가는 먼 바다가 아닌 가까운 바다 건너 탐라국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금세 제주도를 꽉 채울 관광객 틈바구니에 끼기 보다는, 아직 한산한 제주의 정취를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제주도를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숙소는 단연 게스트하우스다. 낯선 여행자와의 만남은 제주도만이 선사하는 낭만이다. 그러나 가족단위나 중장년층 관광객에게는 다소 불편한 것도 사실. 마침 럭셔리 특급 호텔들은'변신'을 앞당기며 고객들의 시선끌기에 분주하다. 투숙객이 줄면서 낮아진 가격은 덤이다.

켄싱턴 제주 호텔 루프탑 스카이피니티 풀

'럭셔리 올인클루시브형 호텔'을 표방하는 켄싱턴 호텔은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패키지를 이용하면 2인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는 '잿팟! 어메이징 프레젠트' 이벤트를 선보인다. 6일 동안만 진행하는 이 이벤트는 호텔 내에서의 모든 활동이 포함된다. '럭셔리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는 조식, 중식, 석식 등 삼시세끼를 제공하며 조식은 뷔페, 한식당은 물론 룸서비스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중식과 석식은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제주 한식 레스토랑에서 코스 요리로 선사하는 정통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이탈리안 아이다 듀오의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며 칵테일, 와인과 스낵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아뜨리움 라운지 더 뷰의 홀리데이 파티, 별빛이 쏟아지는 루프탑의 샴페인 바, 클럽 하우스에서 칵테일, 스파클링 와인과 함께 하우스 디제이의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버블 파티 등의 파티를 이용 횟수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다. 이국적인 정취를 즐길 수 있는 풀사이드 카페, 더 테라스의 생맥주, 후르츠 소다, 루프탑 샴페인 바, 클럽 하우스의 프리미엄 칵테일 등 켄싱턴 제주 호텔의 2개의 풀사이드 바에서 이용 횟수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다. 가격은 2인 기준 63만원부터(10% 세금 별도).

켄싱턴 제주 호텔 돌미롱의 전통주 바

최근 특급 호텔 최초로 오픈한 전통주 바도 인기다. 켄싱턴의 한식 퀴진 돌미롱은 전통주 바를 선보이고 조선 3대 명주인 감홍로, 죽력고, 이강주와 제주 전통주인 오메기 술, 고소리 술, 허벅술을 제공한다. 전국 8도 명주인 서울 매실원주 프리미엄, 경기도의 문배술, 충청도 한산 소곡주와 5년주 인삼주인 수삼단본, 강원도의 감자술인 평창 서주, 전라도의 추성주와 송화 백일주, 경상도의 박재서 명인 안동소주와 솔송주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총 15종류의 전통주 중 3가지를 선택해 즐길 수 있는 '몸냥 3주 메뉴'도 선보인다. '몸냥'은 제주도 방언으로 '마음대로'라는 뜻이며, 고객이 원하는 전통주를 각각 120ml씩 전통주 병에 담아 제공하는 메뉴다. 전통주를 맛보고 싶지만 한 병이 부담스럽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구성한 상품이다. 가격은 3만9000원. 전통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로는 소갈비 구이, 소고기 육회, 제주 돔배 고기가 포함된 고수목마, 모둠 해물찜, 제주 옥돔 구이, 제주 해물 파전으로 구성된 산포조어 등이 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에서는 7월17일부터 8월31일까지 '쿨 서머데이즈 패키지'를 선보인다. 넉넉한 공간으로 아이 동반 가족이 묵을 수 있는 객실 1박과 영국, 독일 등 4개국 드래프트비어를 맛볼 수 있는 비어 테이스팅 로드 이용권, 야외수영장, 스낵바 오름 이용 크레딧(2만원 상당), 뷔페 레스토랑 섬모라 2인 조식 등이 포함돼 있다. 3박 이상 투숙 시 올데이다이닝 이디에서 제주 흑돼지를 비롯한 바비큐 디너 뷔페(2인)를 무료로 제공한다. 가격은 51만원부터(세금 및 봉사료 별도).

해비치 프렌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밀리우 전경

해비치는 제주 호텔 최초로 프렌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밀리우(Milieu)'도 최근 오픈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7일 오픈한 밀리우는 중심, 중앙 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12개의 바 좌석과 5개의 개별룸 등 총 32개 좌석만 운영, 파인 다이닝의 진수를 선보인다. 제주 현지 식자재와 프랑스 전통 테크닉의 만남도 눈길을 끈다. 밀리우의 주방은 프랑스 국립고등조리학교(ESCF)를 수석으로 졸업, 프랑스 요리의 거장들 아래서 다양한 경험을 한 윤화영 셰프가 총괄을 맡았다. 오프닝 메뉴는 상큼하고 가벼운 식감의 전식과 7,8월이 제철인 제주산 광어와 농어를 이용한 메뉴로 구성된다. 오프닝 특선 디너는 6코스로 준비되며, 가격은 8만9000원이다. 오픈 초기에는 저녁(18시~22시)에만 운영되며, 7월 17일부터는 점심식사(12시~3시)도 가능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잠정 폐쇄 했던 제주신라호텔도 문턱을 낮추며 지난 1일 재오픈했다. 제주신라호텔은 재개장을 기념해 '웰컴 백 더 신라 제주' 패키지를 출시했다.'웰컴 백 더 신라 제주'는 북적이는 성수기를 피해 이른 휴가를 떠나는 얼리 바캉스족을 위한 패키지로 7월16일까지 이용가능하다. 7월1일부터 5일까지 투숙하는 고객에게는 '더 파크뷰 디너(2인)' 혜택도 1회 추가로 제공한다. 패키지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풀사이드 비어 파티를 포함해 본관 스탠다드 객실 1박, 조식 2인 1회, 실내외 수영장 이용, 웰컴 백 비어 파티 2인 1회로 구성돼 있다. 지난 5월 60m 높이의 해안가 절벽 '쉬리언덕'에 오픈한 휴식공간 '프라이빗 오션 테라스'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30만원 부터다. (세금, 봉사료 별도)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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