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취임2년 첫날 '환풍구사고현장' 등 안전행보 눈길

남경필 경기지사가 1일 성남판교 환풍구 참사현장을 찾아 사고 후속조치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취임 2년차 첫째날 일정으로 1년 전 첫 공식일정을 가졌던 성남중앙시장 재건축 현장을 찾아 사업 진행상황을 챙겼다. 또 취임후 첫 안전사고가 발생했던 판교 환풍구 사고현장도 방문했다. 도 관계자는 "남 지사가 지난해 도지사 당선 후 초심을 잃지 않고 도정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남 지사는 1일 오전 10시40분 성남중앙시장을 찾아 "중앙시장은 제가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도지사가 된 후 첫 행보를 했던 뜻 깊은 곳"이라며 "도와 시가 힘을 합해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협력과 연정의 장소이기도 하고, 도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초심을 다지기 위해 (이곳을) 다시 찾았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앞에 있던 건물이 없어지고 사업이 진행되는 것을 보니 너무 기쁘다"며 "이런 일은 저 혼자 할 수 없다. 도의회와 힘을 합해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성남 수정구 태평동에 위치한 성남중앙시장은 2006년 화재로 일부 건물이 소실되고, 일부 건물은 정밀안전진단 결과 재난위험 최하등급인 E등급으로 지정되면서 철거와 재건축이 시급했다. 남 지사는 지난해 7월1일 별도의 취임식 없이 성남중앙시장을 찾아 성남시, 중소기업청과 재건축을 지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1년 만에 다시 찾은 성남중앙시장은 현재 재건축을 위한 건설사업 관리용역이 진행 중이며 2016년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가 완료되면 중앙시장은 지하 1층, 지상 7층의 현대식 시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남 지사는 지난해 시책추진보전금 18억4700만원을 중앙시장에 지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중앙시장 상인회와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남 지사에게 경기도의 메르스 긴급특별자금지원이 시장상인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젊은 상인들을 육성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관심도 부탁했다. 남 지사는 앞서 이날 오전 10시 판교 환풍구 사고가 일어났던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유스페이스몰 야외광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봤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1일 성남 판교 환풍구 참사현장을 찾아 새롭게 정리된 환풍구를 손으로 만져보고 있다.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현장방문을 시작한 남 지사는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돌아가신 분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좋은 길"이라며 "비도 오고 장마철이 시작되는데 사고가 있을 만한 곳이 없는지 일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단단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10월 판교 환풍구 사고 발생 당시 독일을 방문 중이던 남 지사는 급거 귀국해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모든 안전사고의 최종책임은 경기도지사인 저에게 있다"며 사고수습에 나섰다. 남 지사는 유족을 위로하고 장례와 보상의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조기 타결을 이끌어내며 사고 수습의 모범적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경기도는 판교 환풍구 사고 발생 이후 12월31일까지 70일간 도내 환풍구와 맨홀, 소규모 공연장, 야외축제장 등 18개 분야 26만3728개 안전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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