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메르스로 위축된 지역경제 살리기 나서

공공부문 예산 조기집행, 소상공인 특별융자지원, 전통시장 장보기, 구내식당 휴무 확대 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메르스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지역사회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긴급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수립, 민생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다해 나서고 있다.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지난 26일 관련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협력, 현재의 경제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초지자체 차원의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책 수립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6개 분야, 34개 지원계획을 수립·추진에 나섰다.이번 경기침체가 질병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 만큼 지원계획에는 주민들이 안심하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과 소비심리 활성화, 그리고 메르스로 인해 경제적 타격을 크게 입고 있는 지역상권, 관광·문화예술 분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등 기초지자체에서 추진가능한 모든 계획이 포함돼 있다.메르스로 인해 직접 장보기를 꺼리고 온라인 주문이 급증하는 등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해 SNS, 구·동 직능단체 캠페인 등을 통해 전통시장 및 지역상점가 이용을 적극 권장, 기업 및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구내식당의 휴무제 확산을 통해 직장인들이 인근 음식점을 이용하도록 협조를 구하는 등 지역사회 참여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 송파구는 현재 한 달에 한 번 실시하고 있는 구내식당 휴무를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에 솔선수범할 예정이다.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총 5억원의 특별융자를 지원, 메르스 피해자에 대한 지방세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통시장 장 보기

또 메르스로 인해 위축된 고용시장 안정화를 위해 공공일자리 확대, 고용지원 희망 수요조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네 슈퍼마켓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나들가게 육성·지원‘을 추진하고, 지역상권을 위축시킬 수 있는 행정규제도 합리적 범위 내에서 완화할 예정이다.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관광업계에 대한 지원으로 '오세요! 사세요! 드세요!' 관광안심 캠페인, 외국인관광 도시민박 창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또 송파구 직원들의 휴가장려 및 국내관광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500만명 이상의 방문객 유치효과를 거둔 ‘2014 러버덕’에 이은 두 번째 공공예술프로젝트인 '1600마리 팬더' 프로젝트를 7월중에 석촌호수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대규모 문화예술 행사의 잇따른 취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계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동안 취소됐던 구 행사를 메르스 진정여부를 판단하여 정상 추진할 계획이다.메르스에 대한 공포로 외출, 장보기, 여가활동 등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주민들이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주요시설에 대해 방역을 철저히 실시하여 안심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통시장, 경로당, 어린이집, 학교 등에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역대책 및 손소독제, 마스크 배부 등의 예방대책을 지원할 예정이며, 대규모 공연장에 대해서도 메르스 예방대책 준수여부 등을 사전점검하여 안심하고 관람할 수 있는 공연환경 조성을 지원한다.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공공부문의 예산 조기집행을 위해 금년도 예산 중 1220억원을 조기에 투입하여 경기부양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설공사 공사대금 적기지급 및 기성금·선급금을 적극 집행, 행정물품·자산 조기 취득, 중소기업융자·체육진흥·도로굴착 기금 등 사업성기금 조기 집행, 학교교육경비·공동주택 지원 등 자본성 경비 조기 집행, 맞춤형복지비 등 직원들의 지역경제활성화 가능 경비 등 경기진작에 실효성이 있는 모든 경비를 조기에 집행할 계획이다.메르스로 인해 소득활동 어려움 및 불편을 겪고 있는 입원·격리자 가구에 대해 긴급생계지원을 하고, 외부접촉이 제한되고 있는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는 식품, 위생용품 등 생필품을 지원한다.또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대해 송파구 건축사회 봉사단체 등의 재능기부를 통해 ‘사랑의 집 고쳐주기’를 실시하는 등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의 생활불편 해소를 지원한다.이광석 기획팀장은 “향후 정부 및 서울시의 지원정책과 연계 협력, 자치구 차원의 보다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대책을 추진하여 직접적인 소비진작 효과를 유발하고, 메르스 진행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탄력적인 계획집행으로 메르스 조기상황종료 및 지속적인 경제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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