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340m 꽃천지, 향기로운 강원랜드

야생화 투어ㆍ산악승마 등 ‘친환경 힐링리조트’ 도약

강원랜드 데이지길 야생화 카트투어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강원랜드가 친환경 힐링리조트로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강원랜드는 카지노의 이미지가 컸지만 사업을 다각화하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장점을 살린 '친환경 힐링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9일 강원랜드는 산악승마 문화 정착과 말산업 발전을 위해 산림청ㆍ강릉영동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원랜드는 오는 동계 스키 시즌부터 산악승마를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산악승마는 해발 1000m에 자리 잡은 운탄고도에서 체험하게 된다. 운탄고도에서 말을 탈 경우 탁 트인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이색체험 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산악승마 운영으로 인해 말관리나 코스 안내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강원랜드는 하이원스키장 슬로프에 조성한 야생화 군락을 활용해 여름철 관광상품 '데이지길 야생화 카트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겨울철 눈으로 덮여 있던 스키장 슬로프는 지금 순백의 샤스타데이지로 있고, 슬로프 주변에서 층층이부채꽃과 관상용 양귀비, 매발톱꽃 등의 야생화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코스는 총 5km로 해발 1340m 마운틴 탑까지 골프카트를 이용해 이동하며 야생화 구경도 가능하다. 또한 가족이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 '운탄고도' 길도 있다. 운탄고도는 과거 석탄이 나던 시절 석탄을 운반하던 길로 강원랜드가 트레킹 코스로 새롭게 꾸민 힐링로드다. 운탄이란 말은 탄을 운반한다의 뜻이지만, 강원랜드는 구름 속에 양탄자가 깔려 있는 길이라는 의미를 새롭게 부여했다. 운탄고도 주변에는 봄에는 엘레지, 오랑캐꽃, 둥근풀제비꽃 등이 피어나고 여름에는 개쑥부쟁이, 개불알꽃, 노루오줌 등 계절별로 다양한 야생화 단지가 펼쳐져 천혜의 산책로로 각광 받고 있다. 운탄고도는 강원랜드 호텔에서 하이원 골프장까지 완만한 트레킹 코스로 조성돼 있는데, 대략 3시간이 걸린다. 잡풀들 사이에서 고개를 내민 야생화를 관찰하고 자연을 학습할 수 있어서 가족에게 힐링과 야생화 체험학습으로 안성맞춤이다.강원랜드는 멸종위기종 복원 사업 지원 및 해발 1340m에 위치한 마운틴 탑 주변에 국내최고도의 고산정원을 운영한다.함승희 강원랜드 대표는 "강원랜드 주변 자연환경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 차별성 있는 친환경 힐링리조트를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강원랜드의 국민적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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