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도시계획과장 자리에 2년 임기 개방형 모집, 서울시와 1999년 이래 맺은 기술직 공무원 인사교류 합의 파기, 강남구청 소속 기술직 공무원들 서울시나 다른 자치구로 전보 또는 승진 기획도 막힐 듯해 불안한 심정 밝혀 ...서울시 공무원들 '강남구는 서울시 강남구가 아닌 '강남공화국'이냐' 반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가 서울시와 사사건건 각을 세우면서 기술직 공무원 인사 교류 원칙도 파기되면서 '서울시 강남구'가 아닌 ‘강남독립공화국’이란 비난까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신연희 강남구청장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구룡마을 개발 방식으로 서울시와 갈등을 빚은 이후 최근에는 삼성동 한전 부지 개발기여금 사용 문제로 서울시와 극도의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급기야 1999년부터 시행해오는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간 통합인사제도가 강남구가 탈퇴로 기술직 인사 교류 길도 막히게 됐다.강남구는 연말로 공무원 임기가 끝나는 토목직 최 모 도시계획과장에게 다른 자치구로 옮겨갈 것을 종용하다 담당 과장이 명예퇴직하면서 그 자리에 2년 임기제 개방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통합 인사 대상 직책을 자치구가 개별적으로 임기제로 전환한 것은 1999년 시와 자치구가 합의한 사항 위반으로 최근 강남구를 제외하기로 하고 이 내용을 25개 구청에 공문을 보냈다.지난 19일 발표된 2015년 서울시 하반기 6급 이하 공무원 전보 계획 공문을 통해 '강남구는 통합인사(교류) 대상(기술직 및 전산진)에서 제외(인사과-17392호)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혔다.이에 따라 강남구 기술직과 전산직 직원들은 서울시나 다른 자치구로 전보 또는 승진도 쉽지 않아 ‘강남구에 갇힌 신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강남구 한 기술직 공무원은 24일 “서울시와 강남구 인사교류가 막히면 어떻게 할지 몰라 기술직 직원들이 매우 불안해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또 얼마전 도시정비과 토목직원이 이례적으로 동 주민센터로 전보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기술직 직원들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이와 함께 지난 1월 서울시 기술직 인사 교류에서 ‘ 강남구에 근무한 직원은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서울시에 전달, 신규 공무원들이 대거 발령받은 것으로 전해져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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