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정의화 국회의장 측이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 장남 병역 관련 허위 글을 올린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정 의장 의원실 직원이 낸 고발장을 전날 접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일베 게시판에는 ‘정 의장의 장남은 1998년 국적 이탈 신청을 했으나 병무청에서 거부하자 3년간 행정소송을 거쳐 2001년 국적을 포기했다’는 주장의 글이 지난 17일부터 잇따라 올라왔다. 이 글에는 이와 관련한 10년 전 의혹 제기 기사가 링크됐다. 정 의장과 그의 장남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정 의장 측에 따르면 그의 장남은 현재 한국 국적으로 군복무를 마친 상태다. 정 의장의 장남은 1979년 정 의장이 미국 뉴욕대학병원에서 근무하던 시절 태어나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국내에 돌아왔던 장남은 중학교 2학년 때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왔다. 2007년에는 대한민국 국적을 얻었고, 2008년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아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했다. 정 의장 측 관계자는 “10여년 전 선거 때 나온 흑색선전을 악의적으로 유포하고 입에 담기 어려운 모욕적 표현으로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며 “일베뿐 아니라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조직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해당 글과 댓글을 올린 이들을 특정해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인 정의화 의장은 새누리당 5선 의원이다. 정 의장은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으로 1996년 15대 총선 때 부산 중·동구에서 당선된 뒤 내리 5선을 했다. 국회 부의장, 국회 재정경제위원장, 당 세종시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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