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스페인과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오른쪽 발목 100% 아니지만 이겨야 16강 진출 가능해 출전
여자축구대표팀 박은선[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축구대표팀 18일 오전 8시(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랜스다운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E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한다. 윤덕여 감독(54)은 1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간판 공격수 박은선(29·로시얀카)을 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박은선은 브라질과의 1차전(10일·0-2 패)과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14일·2-2 무)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 3월 키프로스컵에서 다친 왼쪽 발목과 소속팀에서 다친 오른쪽 발목이 낫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표팀이 1무1패(승점 1)로 조 최하위가 돼 탈락 위기를 맞으면서 박은선이 절실하게 필요해졌다. 윤 감독은 "박은선이 팀을 위해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라며 "오늘 마지막 훈련을 통해 박은선의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 올리겠다"고 했다. 박은선은 체격(182㎝·74㎏)이 좋고 골대 앞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압하는 힘과 높이가 뛰어나다. 국가대표 서른두 경기에서 열일곱 골을 넣었고, 지난해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다섯 경기에서 여섯 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골키퍼 김정미(31·현대제철)와 함께 2003년 미국월드컵에 출전했고, 2004년 11월 태국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19세 이하(U-19) 여자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경기(1-2 한국 패)에서 골을 넣기도 했다. 당시 현 스페인 대표팀 주장인 베로니카 보케테(28·바이에른 뮌헨)와 측면 공격수 나탈리아 파블로스(30·아스날)를 상대했다.스페인(승점 1·골득실 -1)은 한국(승점1·골득실 -2)에 골득실에서 앞서 조 3위에 올라 있다. 한국도 스페인을 이겨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스페인의 이그나시오 케레다 감독(65)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골 찬스를 살리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전열이 조직적이어서 최전방까지 뚫고 나아가기가 쉽지 않다. 세컨드 볼을 잘 따내는 팀이기도 하다"고 경계했다. 케레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최고의 레벨로 훈련을 하고 있으며 같은 방식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제는 심리적인 부분에 있다. 정신적인 해결책을 찾는 중"이라며 "선발명단은 브라질과의 경기와 비슷하겠지만 미드필드더 중에 한 명 정도는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종아리를 다친 미드필더 비르기니아 토레실라(21·몽펠리에)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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