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메이저 3연패 달성에 주요 외신이 "퀸 비"(Queen Bee·여왕 박인비, 여왕벌)라는 찬사를 보내며 감탄했다.박인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 웨스트체스터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KPMG위민스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약 33억2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대승을 거뒀다. 이날 박인비는 최종 합계 19언더파 273타로 2위와 5타차를 기록하며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이로써 박인비는 LPGA 역사상 3번째로 단일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는 1939년 당시 메이저 대회였던 '타이틀 홀더스 챔피언십' 3연패를 기록한 패티 버그(미국)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 연속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단 두 명뿐이었다.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이날 경기 후 박인비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퀸비"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골프채널은 "박인비가 통산 6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며 "박인비는 애니카 소렌스탐(2003~2005년) 이후 LPGA 챔피언십에서 3연패를 달성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다.이 매체는 박인비가 이날 5개 버디를 잡아냈고 57홀 연속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친 것을 강조했다. 또 박인비가 리디아 고(18 뉴질랜드)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로 복귀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앞서 박인비는 2위 김세영(22·미래에셋)에 2타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박인비는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7번 홀(파4)과 9번 홀(파5)에서 모두 2미터 거리의 짧은 버디를 집어넣었다. 반면 김세영은 9번 홀에서 '4퍼팅'으로 더블보기를 기록해 두 사람의 격차는 순식간에 4타 차로 벌어졌다.박인비는 18번홀(파5)에서 3번째 샷을 핀 가까이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장식했다. 그는 바하마클래식과 롯데챔피언십에서 김세영에 역전패를 당한 바 있어 이번 경기가 말끔한 '설욕전'이 됐다. 박인비는 경기 후 "기분이 너무 좋다.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3년 연속 우승하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 자신에게도 의문이 있었는데 3일 연속 보기를 안한 것이 우승의 중요 포인트였다"고 소감을 밝혔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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