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신동’ 조기흠(오른쪽)군이 대장암 수술을 받고 퇴원을 앞둔 어머니를 아버지와 함께 돌보고 있다.
"완도 조기흠군, 암투병 모친 쾌유 기원" "모친 화순전대병원서 대장암 수술받아 ""채널 뷰 ‘카운트다운’ 3일 오후 11시…내일 재방송도" [아시아경제 노해섭 ]"10년전 어머니가 유방암 치료를 위해 수술실로 들어갈 땐 철이 없어 ‘엄마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고 장난스럽게 춤추며 노래했죠. 그런데 요번엔 그냥 어머니의 모습이 안쓰럽고 눈물만 나네요. 어머니의 완쾌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지난달 12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수술실앞 보호자 대기실. 한 소년이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그 소년은 바로 ‘트로트 신동’조기흠(17)군. 수년전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 킹’에 출연해 트로트 신동으로 단번에 유명해졌다. 당시 기흠이는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고 치료중이던 어머니 김숙자(63)씨를 위해 10살 아이답지 않게 ‘사모곡’을 부르며 원곡가수 태진아까지 감동시켰던 주인공이다. 아버지 조양배(64)씨와 어머니 사이에 늦둥이로 태어난 기흠이. 단 1가구만 있는 전남 완도군의 외딴섬 모황도에서 살고 있다는 점 때문에 더욱 화제를 모았다. ‘트로트 신동’으로 알려진 후 전국의 웬만한 행사는 안가본 곳이 없다는 기흠이의 꿈은 당연히 트로트 가수. 하지만 기흠이는 최근 1년 동안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변성기가 오면서 목소리가 180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3월 아버지의 권유로 진도국악고등학교에 입학해 현재는 트로트보다 판소리에 매진하고 있다.
열창하는 조기흠군. (TV화면 캡처)
혹독한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기흠이. 얼마전, 10년전 유방암 수술후 거의 완치단계였던 어머니가 이번에는 대장암으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어머니의 수술은 화순전남대병원 김형록 교수의 집도로 무사히 끝나고, 항암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기흠이는 어머니의 쾌유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뿐이라고 새삼 결심한다. 그러나 일단 학업에 열중하라는 아버지. 어머니를 위해 무대에 오르고 싶은 기흠이의 갈등은 점점 커진다. 부모 도움없이 처음으로 혼자서 공연을 준비하는 기흠이…. 과연 기흠이의 홀로서기는 성공할 수 있을까. 다큐전문채널 CH VIEW(채널 뷰)는 개국 6주년을 기념, 3일 밤11시 휴먼다큐 ‘카운트다운’을 통해 기흠이의 사연을 방송한다. 4일 새벽 1시, 오전7시30분, 오전10시, 오후8시에 재방송된다. 어머니의 쾌유를 비는 ‘트로트 가수’의 꿈을 담은 기흠이의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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