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메르스로 두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국내 항공업계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2일 "메르스의 확산과 관련해 아직 대책반이 꾸려지는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를 통해 메르스 의심 환자에 대한 대응방안을 승무원들에게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1일 국토교통부가 국내 확진환자 발생 후 주의 경보 공지함에 따라 감염병 확산 대응 등 후속조치를 마련해 수행하고 있다. 먼저 대한항공은 우리나라 항공사 중 두바이, 리야드, 제냐 등 중동 노선을 취항하는 유일한 항공사로서 해당 노선 객실승무원에게 감염 예방 수칙 및 대응방안을 공지한 상태다. 중동 노선 항공편 사무장은 의심 증상을 승객들에게 안내하고 감염 의심 승객은 탑승하지 못하도록 조치한다. 또 이륙 후 의심 승객 확인시 접촉 최소화 및 마스크 착용 후 응대한다. 사무장은 또 기내에서 의심 승객 발생시 가능한 격리토록 하며 전담승무원을 지정(기내 보호구 착용 후 응대)해 응대한다. 이어 메르스 의심 승객 발생에 따라 전후좌우 3좌석 승객 및 승무원의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 착용토록 조치한다. 또 감염 의심 승객은 검역관 및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에 즉각 연락한다. 다만 현재까지 대한항공 승객 중 메르스 의심 환자는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탑승 승객 양성 판정시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해당편 승무원 및 접촉 직원에 대한 역학조사 실시(해당 좌석 담당승무원 근무배제)하고 검역소,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기관 해당편 탑승자 명단 및 인적사항 요청시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중동 노선을 운항하고 있지 않지만 인천~홍콩 노선에서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한 상태다. 아시아나 측은 "기내에서 메르스 의심 승객 발생시 최대한 다른 승객들로부터 떨어진 좌석으로 배정할 방침"이라며 "의심 승객에게 제공된 물품들은 오염구역내에만 보관하고 향후 폐기처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르스 환자수는 6명 늘어 25명이 됐으며 새로 추가된 환자 중에서는 3차 감염자도 발생했다. 3차 감염자들은 모두 2차 감염자가 정부의 격리대상에서 빠져 있던 병원에서 2차 감염자를 접촉했던 사람들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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