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팔고 싶은, 잘 팔리는 펀드만을 팔지 않는다." 한화투자증권의 차별화된 연금전략은 단기적 전망에 따라 상품을 추천하지 않는데 있다. 유행이나 트렌드에 따라 상품 추천이나 펀드 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철저하게 고객보호 관점에 입각해 펀드를 판매 운용한다. 홍성용 한화투자증권 상품기획파트 부장은 "펀드 등 상품판매가 아닌 은퇴자산관리와 절세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많이 파는 것 보다 고객의 은퇴나 재무목표를 제대로 파악해서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접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철학과 원칙에 입각해 나온 상품이 바로 코어펀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금펀드 재정비를 시도했다. 운용의 일관성과 꾸준한 성과, 변동성, 펀드 비용 등 고객 관점에서 펀드를 선정하기 위해서다. 기존 50개의 연금펀드를 23개로 재정비한데 이어 올 3월 28개로 늘렸다. 지난해 연금저축해지 1위 불명예를 안았지만 고객보호관점에 입각한 펀드 판매 및 관리로 장기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현재 한화투자증권은 연금 관련 시장(2015년 3월기준)서 업계 4위로 운용 규모는 연금저축펀드ㆍ연금저축 계좌 통틀어서 3014억좌, 개인연금 펀드의 경우 773억좌를 운용하고 있다. 저금리로 악화되고 있는 연금펀드 가입자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도 시행 중이다. 채권형 채권혼합형 지수형 연금펀드에 대한 판매 운용보수를 내리고 상품 규모가 아닌 고객 수익률을 기준으로 직원을 평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홍성용 부장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하지 않고 점포 직원별 목표 할당, 진도점검, 포상 및 인센티브 제공 등을 하지 않는다"면서 "대고객 프로모션도 회사차원에서 하고 있지 않는데 더 중요한 건 제대로 된 은퇴설계 및 절세에 기반한 은퇴자산관리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분산투자와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리고 투자형 상품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와 해외 투자 비중을 7:3에서 3:7로 역전시키고 연금저축보험이나 연금신탁을 가입한 고객을 투자형 상품으로 이전하거나 전환하는 게 목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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