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차도파손, 지반침하·동공 흔적 없어'

도로 하부 시멘트 모르타르층의 손상이 원인…지반침하나 동공현상은 발견되지 않아

▲광화문광장 파손차도에 대한 굴착조사 현장사진자료(사진=서울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광화문광장 차도구간 부분 침하현상의 원인이 도로 하부 시멘트층의 손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잇따른 사고로 시민들의 불안을 야기했던 지반침하·동공(洞空·빈 공간)의 흔적은 다행히 나타나지 않았다.서울시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종로구 광화문광장 화강석 차도구간의 부분침하 현상에 대해 굴착조사를 진행한 결과 하부 시멘트 모르타르(Mortar·회나 시멘트에 모래를 섞고 물로 갠 것)층의 손상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앞서 시는 지난 20일 침하현상 원인조사를 위해 전문가 2명과 함께 침하가 가장 심했던 세종문화회관 앞 1곳과 KT건물 진입도로 인근 1곳에 대한 굴착조사를 실시했다.조사결과 돌포장 바로 아래 두께 5㎝ 규모의 시멘트 모르타르층의 파손이 확인됐다. 다만 모르타르층 하부의 기존 지지층에서 지반침하나 동공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전문가들은 버스 등 무거운 차량에 의해 반복되는 집중적 하중과 급정지·출발 시의 충격하중, 진동·빗물 유입 등으로 인해 모르타르층의 지지력이 감소해 파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한편 시는 이번 조사 외에도 재료의 역학실험 등을 실시해 정확한 돌포장 파손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또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복구대책을 마련, 내년 이후 복구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복구작업 전까지는 긴급 보수작업을 통해 도로 안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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