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은 '경(競)'에서 나온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경쟁(競爭)에 대해 "경(競)은 앞서려는 노력이고 쟁(爭)은 빼앗으려는 노력"이라고 구분지었다. 기업들이 제품을 생산할 때 고려해야하는 조건 중 하나가 트렌드를 이끌어낼 '미래지향성'이라는 점에서 히트상품은 '경'에 주력한 이 시대 리더제품이다.2015년 상반기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의 'SUHD TV'가 대표적이다. SUHD TV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화질기술, 세계 최고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술로 만든 제품으로 TV시장의 일대 혁신을 일으켰다. 삼성전자의 '셰프 컬렉션 냉장고'는 미세 정온 기술을 통해 산지에서 갓 따온 듯한 신선함을 유지토록 했으며, LG전자의 '더블매직스페이스'는 냉장고 속 신개념 수납공간을 마련해 냉장고의 진화를 알렸다. 현대자동차의 '올 뉴 투산'은 디자인ㆍ주행성능ㆍ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현대차의 기술력을 집약해 차세대 SUV로 이목을 끌었다. 롯데쥬류의 '클라우드'와 골든블루의 '골든블루'는 각각 고유공법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에 부응한 제품이다. 빠르게 변하는 뷰티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굳힌 히트상품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에어쿠션XP'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시장까지 접수하며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이번에 선정된 히트상품들은 미래를 가늠하는 척도이자 기업의 진로를 결정짓는 경쟁력이다. '앞서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이들 제품이야말로 창조경제의 핵심이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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