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큰 장' 선다…올 하반기, 상반기의 10배이노션·LIG넥스원·제주항공 등 준대어급 증시 입성 채비매년 공모주 수익률, 코스피 앞서…청약받고 상장 첫날 팔면 더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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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기업공개(IPO)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작년 활발해졌던 IPO 시장이 올해, 특히 하반기에는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내기주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유가증권ㆍ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건수는 55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건 대비 약 244%나 늘어난 수준이다.업계에서도 올해 상장건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문경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 상장 건수는 총 78건이었는데 올해는 100건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넥스 상장기업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국내 신규 상장 기업수는 109개였는데 올해는 15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특히 하반기 준대어급 기업들이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분기에는 이노션, LIG넥스원, SK D&D, 미래에셋생명, AJ네트웍스, 티브로스홀딩스 등이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는 제주항공, 롯데정보통신, 용평리조트, SK루브리컨츠, 휴롬, 풀무원식품 등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유안타증권은 올 하반기 공모주시장이 공모기업수 60~70개, 공모금액 1조5000억~2조5000억원으로 상반기의 10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공모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수익률이 그만큼 높아서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최근 1년간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업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55.1%였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평균 수익률은 103.5%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상장이후 8일까지 수익률은 콜마비앤에이치 730.0%, 슈피겐코리아 415.6%, 메디아나 341.9%, 녹십자엠에스 254.2% 등이었다. 또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공모주 수익률은 매년 코스피수익률을 앞서왔다. 2012년 공모주수익률은 코스피수익률 대비 24.9%포인트, 2013년에는 37.0%포인트, 2014년에는 42.8%포인트 높았다.공모주를 청약받은 뒤 상장 첫날 매도하는 것 역시 수익률이 높았다. 거래소에 따르면 2010~2014년 5년간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가가 1분기에는 평균 135%, 2분기에는 118%, 3분기에는 139%, 4분기에는 129%를 각각 기록했다.문경준 연구원은 "IPO시장은 저금리시대에 좋은 투자대안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까지는 기업이나 거래소 등의 상장에 대한 태도가 우호적이라 공모주 투자가 유망하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공모주에 직접 투자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주관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한 후 청약 신청을 하면 청약경쟁률에 따라 물량을 배정받는다. 청약할 때 청약 신청 수량의 50%에 해당하는 증거금을 납부하면 된다. 직접 투자할 경우 전체 공모물량 중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경쟁률이 높을 경우에는 많이 배정받지 못할 수 있다. 공모주 청약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공모주펀드를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최 연구원은 "공모주펀드는 청약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어서 개인보다 청약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장외에서 상장 예정인 기업의 주식을 살 수도 있다. 그러나 전문투자자가 아닌 경우 장외에서 주식을 매매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스팩(SPACㆍ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투자도 생각해볼 수는 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어떤 기업이 상장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위험부담이 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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