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주승용 여수 '화해' 불발…전화로 '공갈사퇴' 사과

주승용.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공갈 사퇴' 막말과 관련,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사과의 뜻을 전하기 위해 전남 여수로 내려간 정청래 의원의 발길이 결국 헛걸음이 됐다. 정청래 의원은 11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에서 사퇴한 뒤 칩거 중인 주승용 의원을 만나기 위해 여수를 찾았지만 결국 두 사람의 만남은 불발됐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후 2시20분께 주승용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을 방문해 1시간20분 가량 그를 기다리다가 만남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오후 3시40분께 사무실을 떠났다. 대신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전화로 사과의 뜻을 전했고, 주승용 의원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8일 주승용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갈량의 원칙이었던 3공 정신, 공개·공정·공평을 되살리면 (당내 갈등을 혁파할) 희망은 아직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청래 의원은 "공개·공정·공평 다 좋다. 그런데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자중자애하고 단결하는 데 협조했으면 좋겠다"고 주승용 의원을 비난했다. 그러자 주승용 의원은 "공개석상에서 이런 말을 듣는 것이 정말 치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설사 사퇴 안할거면서 사퇴한다고 공갈을 쳤다 해도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사퇴하겠다. 모든 지도부들 그렇게 (사퇴)해야한다"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이후 주 의원은 대외활동을 모두 중단한 채 지역구인 여수에 머물며 칩거 생활을 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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