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유럽 당국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30년에는 비만 인구비율이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최근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연구기관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유럽 비만 인구에 대해 이같이 보도했다. WHO는 체질량지수(BMI)가 30이 넘으면 비만으로 25 이상은 과체중으로 보고 있다. CNBC는 유럽 비만인구가 가장 많아질 것으로 꼽히는 지역으로 아일랜드를 꼽았다. 아일랜드는 2030년까지 남성 89%와 여성 85%가 비만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비만인구의 급속한 증가가 우려되는 나라는 아일랜드뿐만이 아니다. 그리스, 체코, 스페인 등 많은 선진국은 인구의 20%인 비만인구 비율이 2030년까지 40%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정됐다. 영국은 남성의 74%, 여성의 64%가 과체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WHO는 특히 스웨덴과 오스트리아처럼 일반적으로 비만과 관련이 없는 경우에도 비만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스웨덴의 경우 2010년과 비교해 비만 인구가 두 배 증가해 남성은 22%, 여성은 26%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WHO에 따르면 지난 35년간 세계인구는 지속적으로 '무거워'졌으며 2014년 기준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9억명이 과체중인 것으로 집계됐다.한편 세계적 연구소 맥킨지에 따르면 비만과 관련된 비용은 전 세계적으로 2조달러에 달하고 이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WHO는 또 사망 원인의 최소 5%는 비만이라고 경고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