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에 대적하는 올 봄 한국영화 대진표

느와르, 스릴러, 사극, 로맨틱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 풍성

영화 '차이나타운' 중에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영화들도 반격에 나설 채비에 나서고 있다. 느와르, 스릴러, 사극, 코미디 등 장르도 다양하다.한준희 감독의 '차이나타운(29일 개봉)'은 충무로에서 드물게 김혜수, 김고은 등 두 여주인공을 내세운 느와르 영화다.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 남는다'는 인천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핏빛 액션이 펼쳐진다. 지하철 보관함에 버려졌던 '일영(김고은)'이 차이나타운의 실질적 지배자이자 엄마라 불리는 보스(김혜수)를 만나면서 성장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이번 제68회 칸국제영화제의 비평가 주간에도 초청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숨바꼭질'로 한국영화계의 스릴러 역사를 다시 쓴 배우 손현주가 2년 만에 다시 스릴러 영화로 돌아왔다. 다음 달 14일 개봉하는 '악의 연대기'는 특진을 앞둔 순간에 사람을 죽인 최반장(손현주)이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담당자가 돼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면서 더 큰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내용의 추적 스릴러다. 악역으로 변신한 손현주와 마동석, 박서준 등이 출연한다. '끝까지 간다', '더 테러 라이브' 등 충무로 흥행 제작진이 합류했으며, 백운학 감독이 '큐브'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영화 '무뢰한'

충무로의 대표 여배우 전도연의 신작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도 다음 달 개봉한다. 2007년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2010년 '하녀'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지난해에는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전도연은 이번에도 신작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으로 공식 초청을 받았다. '무뢰한'에서 전도연은 사람을 죽이고 도망간 애인을 기다리는 술집 여자 '김혜경'을, 김남길은 혜경의 애인인 살인자를 잡으려는 형사 '정재곤'을 연기한다. '킬리만자로'의 오승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연산군 시대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겨놓은 사극 '간신'도 5월 개봉 예정이다.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하려 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작품이다. 조선 최악의 간신 '임숭재' 역에는 배우 주지훈이, 연산군에는 김강우가 캐스팅됐다. 지난 해 데뷔작 '인간중독'에서 파격적인 연기로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임지연이 이번에는 유려한 칼춤과 뛰어난 미모로 백정의 딸에서 연산군을 유혹하는 '단희'를 연기한다. '내 아내의 모든 것', '무서운 이야기2' 등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도 두 편 개봉한다. 1편의 인기에 이어 속편이 제작된 '위험한 상견례2'가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홍종현과 진세연이 커플로 호흡을 맞추고, 경찰과 도둑 집안의 갈등이라는 설정 아래 주조연들의 입담이 극의 재미를 북돋아준다. 강예원과 오지호 주연의 '연애의 맛'은 5월7일 관객들을 만난다. 겉으론 멀쩡해보이지만 여자 마음은 절대 모르는 산부인과 전문의 왕성기(오지호)와 남성의 은밀한 그곳을 진단하면서도 정작 제대로 된 연애 경험은 전무한 비뇨기과 전문의 길신설(강예원)의 이야기를 그린 '19금' 로맨틱 코믹물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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