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7일 삼성생명에 대해 노이즈가 있지만 명백한 지배구조 수혜주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7000원을 유지했다.삼성생명의 주가는 전 고점 대비 16.5% 하락했다. 윤태호 한투증권 연구원은 "배당 정책에 대한 실망감도 있지만 지배구조 개편 방향에서 삼성생명의 위치가 불확실하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제일모직이 삼성생명 지분을 19.34% 보유하고 있기에 이건희 회장이 보유 중인 삼성생명 지분 20.8%가 상속세 재원이라는 우려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그러나 그룹 내의 삼성생명의 위상,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의 지배력을 고려할 때 삼성생명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고 봤다.상속세 재원은 삼성생명 매각이 아닌 보유로 인한 배당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윤 연구원은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3.4%, 삼성생명 20.8%에 대한 상속세는 약 7조원인데 현금성 자산, 부동산 등을 포함하면 최종 규모는 알 수 없다"며 "삼성생명 20.8%(4조3000억원)를 전량 매각해도 세금으로 내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삼성전자 등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과 맞닿아 있는데 상속세 5년 연부연납이 가능한 상황에서 지분 매각으로 그룹 지배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그는 "향후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삼성증권 지분을 30%까지 매입함을 가정하면 연결순이익이 1조6000억원으로 증가하며 배당지급여력도 크게 개선될 것은 자명하기에 지배구조 개편의 명백한 수혜주"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이 공을 들이는 삼성자산운용(100% 자회사)의 성과는 추후 삼성생명의 실적 개선 요인이 될 것"이라며 "지분 상속이 마무리되면 오너일가의 경영능력 입증을 위한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계열사의 선전, 상속세 재원을 위한 배당 창출력이 재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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