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성완종 측 '고인이 목숨걸고 이루려던 소망 이루길'

"고인 생전 파렴치한 행동 안해"

13일 오전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장지에서 유족들이 운구를 하고 있다.

[서산(충남)=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고(故) 성 전 경남기업 회장이 운영했던 충청포럼의 민병구 운영위원은 13일 "고인이 목숨을 걸고 말하고자 했고, 이루고자 했던 소망이 성취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민 운영위원은 이날 충남 서산시 음암면 도당리 한 야산에서 장례절차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고인이 기업을 하면서 무리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었겠지만 파렴치한 행동은 안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 수사에 대한 정확한 입장은 밝히진 않았지만 성 전 회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에는 '억울함이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는 우선 "유족과 충청포럼 식구들과 장학재단 관련자 대신해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아무리 적발한 상황의 선택이지만 고인은 자살이라는 길을 걸었다. 그가 이땅에서 겪은 고통을 함축 하는 것으로 보여 마음이 더욱 찢어진다"고 전했다. 향후 검찰 수사에 대한 유족의 입장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민 운영위원은 "모든 것은 순리에 따라 유족들과 관계자들이 최선을 다해 성심성의껏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이후 유족 측의 구체적인 대응에 대해서는 "우리가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유서 등 관련 자료의 추가공개에 대해서도 "고인이 없어서 뭐라고 답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성 전 회장의 차남 정수씨는 향후 유족 측의 대응에 대해 "저는 아직 어려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면서 "집안 어르신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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