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가 공개한 '세기의 가장 짧은' 개기월식
▲4일 진행된 개기월식. 붉은 달이 떴다.[사진제공=NASA]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달이 지구 그림자에 숨어드는 시간, 월식. 지난 4일 일어났다. 우리나라에서도 관찰이 가능했다. 많은 사람들이 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렸다. 천문대에서는 관측대회를 준비했고 아마추어 천문가들은 잔뜩 기대에 부풀었다.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토요일이었던 당일 구름이 잔뜩 끼여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비까지 쏟아져 기대했던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직접 눈으로 관찰하지는 못했는데 그 허전함을 달랠 수 있는 길은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4일 진행된 개기월식을 시간대별로 촬영해 공개했다. 나사 측은 이번 개기월식을 두고 '세기의 가장 짧은 개기월식'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에 따라 개기월식은 5분 동안만 진행되는 등 아주 짧게 일어났다.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나란히 위치하면서 일어나는 천체 현상이다. 태양이 지구를 비추면 지구 그림자가 길게 만들어진다. 달이 이 지구 그림자에 숨어들면서 달이 점점 사라지는 모습이 연출되는 것이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처음 숨어들 때는 어두워진다, 하얀 달이 점점 검은 색으로 변한다. 달이 완전히 지구 그림자에 들어서면 다시 붉게 빛난다. 태양빛이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빛이 굴절되기 때문이다. 지구 대기를 지난 빛이 굴절되며 달에 도달한다. 지구 대기를 지나면서 빛의 산란이 일어나 붉은 빛만 달에 도착하기 때문이다.나사가 공개한 시간대별 월식을 보면 처음 달은 검은 그림자 속으로 숨어들었다. 부분월식이 진행되는 동안 달은 '검은색과 하얀색'으로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부분월식이 진행되고 9분 정도 지났을 때 달은 어둠 속으로 숨어들 준비를 했다. 26분이 지나자 달은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숨어들었고 어둠만이 보였다. 어둠 속에 완전히 갇힌 달은 31분쯤에 '붉은 달(Blood Moon)'로 다시 나타났다. 45분쯤에 이르면 달은 어둠 속에서 붉은 빛을 발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했다. 반영식과 부분월식은 앞으로도 자주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개기월식은 2019년까지 앞으로 네 차례 예정돼 있다. 가장 빠른 개기월식은 오는 9월28일 일어난다. 이때의 개기월식은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만 관찰이 가능하다. 우리나라가 볼 수 있는 다음 개기월식은 2018년 1월31일이다. 아시아, 호주 등에서 볼 수 있다. 이어 2018년 7월27일에도 개기월식이 진행된다. 남미, 유럽, 아프리카에서 관찰가능하고 2019년 1월21일의 개기월식은 미국, 유럽, 아프리카에서 볼 수 있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숨어들 준비를 한다.[사진제공=NASA]
▲지구 그림자에 달이 숨어들고 점점 사라지고 있다.[사진제공=NASA]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숨어든 달은 잠시 뒤 붉게 빛난다.[사진제공=NASA]
☆개기월식 동영상 보기=https://www.youtube.com/watch?v=KCOR2FFXf4I&feature=youtube_gdata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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