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전세계 동시다발 SUV 공략 시동

미국서 투싼, 중국서 KX3, 인도서 ix25 내세워 시장 적극 공략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올해 판매 확대를 위한 첨병으로 스포츠유틸리타차량(SUV)을 전면에 내세워 주목된다.미국에서는 싼타페에 이어 하반기 선보이는 소형 SUV 투싼, 중국에서는 지난 12일 출시한 중국 전용 소형 SUV KX3, 인도에서는 연내 내놓을 예정인 소형 SUV ix25를 전면에 내세웠다. 2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전일 미국 출장에 나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미국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SUV 강화를 주문했다. 정 회장이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미국을 선택한 것은 미국이 올해 현대기아차에 가장 중요하면서도 난관이 예상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신흥시장의 부진 속에 미국 시장에서의 자동차 수요가 중국과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유로 및 엔화 약세, 픽업시장 증가, 제품 라인업 부족 등 3중고를 겪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유가 하락으로 미국 자동차 수요가 대형 SUV와 픽업트럭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승용차 중심의 라인업을 갖춘 현대기아차는 시장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정 회장은 "신차를 활용해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는 SUV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하반기 소형 SUV 투싼을 미국 시장에 출시하고 싼타페 판매를 강화해 수요가 증가하는 미국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투싼의 주 구매층인 20~30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다양화하고 대규모 시승회를 통해 출시전 우호 여론을 조성하는 등 핵심 주력 차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하반기에 유럽에서도 투싼을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상반기 투싼 출시에 이어 하반기에는 기아차가 스포티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투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4세대 스포티지 후속(개발명 QL)은 2010년 이후 5년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출시된다.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도 SUV를 앞세워 공략에 나선다. 중국에서는 지난 12일 중국 전용 소형 SUV KX3를 출시했으며 인도에서는 연내 소형 SUV ix25를 선보일 예정이다. ix25는 지난해 9월 중국에 출시돼 올해 2월까지 누적 3만9760대가 판매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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