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라누 네타냐후 총리 지지 선언…리블린 대통령 25일 공식 발표할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연정을 구성하기에 충분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사실상 네타냐후 총리의 네 번째 집권이 확정됐다. 지난 17일 총선에서 10석을 확보해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중도 성향의 정당 쿨라누가 23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회동한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이스라엘 베누이테당(6석)도 리블린 대통령과 회동에서 예상대로 네타냐후를 총리로 추천했다. 이로써 네타냐후는 전체 120석 중 67석을 확보한 정당의 지지를 받아냈다. 리블린 대통령은 연정 구성을 위해 지난 22일부터 각 당 지도부와 회동을 시작했다. 첫 날 회동에서 리쿠트(30석) 유대인 가정당(8석) 샤스(7석) 연합토라유대교(6석)가 네타냐후를 총리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들 4개 정당은 애초 네타냐후 지지가 예상됐던 정당들이다. 지난 17일 총선이 끝난 후 네타냐후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30석을 차지해 1위에 올랐지만 이스라엘 베누이테까지 네타냐후 지지가 예상되는 정당의 의석 수는 57석으로 과반에 미치지 못 했다. 이에 10석을 차지하는 쿨라누가 네타냐후를 지지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가 됐다. 네타냐후는 쿨라누의 모셰 카흘른 당수에게 연정 참여시 재무장관 자리를 주겠다며 쿨라누 포섭에 공을 들였다. 카흘론 당수는 "우리는 네타냐후를 추천했다며 지지 기반이 넓은 모두를 위한 연정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블린 대통령은 아직 총선에서 5석을 확보한 메레츠를 만나지 않았다. 리블린 대통령은 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메레츠 대표단을 만나야 하지만 네타냐후 연정 출범이라는 결과를 뒤집지는 못 하게 됐다. 메레츠는 좌파 성향으로 네타냐후를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르면 25일 네타냐후가 차기 연정의 총리가 될 것임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