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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괴한의 공격을 받고 피를 흘리고 있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사진=아시아경제 DB
리퍼트 주한 미대사를 칼로 공격한 김기종씨가 경찰에 붙잡혀 끌려나오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5일 주한 미국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김기종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55)가 마크 리퍼트 대사를 '또라이'로 지칭하는 등 과격한 발언을 서슴지 않고 내뱉었다. 이날 오전 흉기 공격 후 경찰 제압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김 대표는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이 같은 말을 했다. 김 대표는 리퍼트 대사를 향해 "작년 10월에 부임한 마흔 갓 넘은 또라이가 어떻게 우리나라 통일정책을 감당할지 안타까워서 그랬다"며 "이번 키리졸브를 중단시키기 위해 내가 희생했다"고 주장했다.또 "1985년 미 대사관 담장 높인 놈이 나다"면서 "1985년 광화문에서 7명이 시위를 했는데 당시 담장이 없던 미 대사관에 들어가 성조기를 가위로 잘라 태웠고 그 중 1명은 2년6개월 동안 형을 살고 나왔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범행 직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사건 현장에서 검거돼 종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 제압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며 치료를 요구해 오전 11시 11분께 종로구 적십자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대표는 응급실로 들어가기 전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쟁훈련 반대합니다. 이산가족이 못 만나는 이유가 전쟁훈련 때문이라 그랬습니다", "전쟁훈련 중단합시다, 키 리졸브" 등을 외쳤다. 엑스레이 촬영 등 치료를 받던 김 대표는 단독범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걸 같이 하면 어떻게 되느냐. 더 난리 난다"면서 "혼자 범행했고 강연 초청을 받은 뒤 10일간 계획을 짰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오른쪽 엄지손가락에 1㎝가량 열상을 당했고 오른쪽 팔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원 측과 협의해 김 대표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다시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전 7시40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한 리퍼트 대사에게 25㎝ 길이의 칼을 휘둘러 오른쪽 뺨 등을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