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정부는 3.1절을 맞아 186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된다. 국가보훈처는 26일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132명, 건국포장 23명, 대통령표창 31명으로 강익록 선생 등 186명”이라고 밝혔다. 보훈처는 일제의 각종 행형기록 및 정보문서, 신문보도 기사의 분석, 검토와 적극적인 현지조사를 통해 이번에 178명의 독립유공자를 새로 발굴, 포상하게 됐다.일제 경찰관주재소를 공격하다 체포돼 무기징역을 받고 옥고를 치른 강익록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다. 선생은 1924년 12월 대한통의부 소위 이진무와 함께 평북 선천군 남면의 삼봉주재소를 공격해 일본인 순사에게 중상을 입히고 창고를 불태우는 등의 투쟁을 벌이다 체포되어 16년의 옥고를 치렀다. 경북과 강원도 일대에서 일제 침략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자들을 처단, 응징하고 군자금을 모집한 박진양 선생과 승려 신분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보낼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된 김기출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국장이 각각 추서된다. 박진양 선생은 1909년 경북 영천과 예천에서 동지들과 일진회원을 처단했다. 같은 해 12월 강원도 평창에서 군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되어 무기징역을 받고 11년의 옥고를 치렀다. 김기출 선생은 경기도 양평의 용문사에 승려로 있던 중 1920년 임시정부 지원을위한 군자금 모집을 계획하고 경기도 양평과 강원도 홍천군 등지에서 부호 등을 대상으로 군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되어 징역 7년을 받았다. 한국과 중국, 러시아 접경지역에서 군자금을 모집하고 국내 진입작전을 전개하다 체포된 박의동 선생과 중국을 무대로 항일 의열투쟁을 벌인 정종화 선생에게도 건국훈장 애국장이 각각 추서된다. 박의동 선생은 1920년 3월 함북 온성군 미산 헌병감시소를 공격하고 1921년부터1923년까지 한민회 모험대 분대장으로 러시아와 중국 등지에서 일제 밀정을 단속하다가 체포되어 두 번에 걸쳐 징역 15년을 받았다. 선생의 활동은 1920년대 초반 중국과 러시아, 한국의 접경지역에서 활약한 무장독립군단체의 활동 양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일제말기 미군에 입대해 국내 진공을 위한 냅코(NAPKO) 작전에 참여한 이근성 선생에게는 건국포장이 추서된다. 선생은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미군에 입대하고 1945년 1월 미국 전략첩보국(OSS) 산하 야전침투훈련부대(FEU)에 배속되어 정탐과 무선암호 훈련과정을 수료하고 같은 해 6~9월 국내 침투를 위한 냅코작전 계획에 참여했다.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애국지사는 1949년 포상이 시작된 이래 건국훈장 1만246명, 건국포장 1천91명, 대통령표창 2천593명 등 총 1만3천930명에 이른다. 보훈처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지방자치단체, 문화원 등과 사료수집 협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외 소장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를 발굴하는 데 더욱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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