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후드? 버드맨? 올해 오스카 트로피의 주인공, 미리 점쳐보자

오는 22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진행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영화인들의 축제 '제87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오스카' 트로피의 향배를 두고 결과를 점치는 분위기도 가열되고 있다. 일각에선 최다 후보에 오른 '버드맨'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각축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하지만 이미 골든글로브와 영국아카데미(BAFTA) 시상식에서 여러 부문을 휩쓸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보이후드'도 강력한 후보 중 하나다. ◆ 최고의 작품, 아카데미의 선택은? = 작품상 후보로는 '버드맨',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보이후드' 외에도 '위플래쉬',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이미테이션 게임', '아메리칸 스나이퍼', '셀마' 등이 올랐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버드맨'과 '보이후드'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골든글로브와 영국아카데미에서는 '보이후드'의 손을 들어줬지만, 실질적인 오스카상의 투표권을 가진 미국감독 및 배우조합상은 '버드맨'으로 갈렸다. '보이후드'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작품으로, 한 소년의 성장기를 무려 12년동안 담아내 화제가 됐다. 제작진과 주인공 엘라 콜트레인을 비롯한 에단 호크, 패트리샤 아퀘트 등 출연진이 매년 만나 15분 분량의 촬영분을 담아냈다. 뉴욕비평가협회 3관왕, 보스턴비평가협회 5관왕, 피닉스영화비평가협회 8관왕 등 이미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을 휩쓸고 있어 이번 아카데미도 유력하다는 평이다. '버드맨'은 퇴물이 된 할리우드 배우가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하는 과정을 다루는데, 주연 배우인 마이클 키튼의 개인사와도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골든글로브에서 각본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진=ⓒA.M.P.A.S]

◆ 한 치 앞도 가늠하기 힘든 남녀주연상 = 남우주연상의 유력한 후보는 '버드맨'의 마이클 키튼과 '사랑에 관한 모든 것'의 에디 레드메인이다. 에디 레드메인은 루게릭 병에 걸린 스티븐 호킹 박사를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스틸 앨리스'의 줄리언 무어가 받을 것으로 분위기가 모아지고 있다. '내일을 위한 시간'의 마리옹 코티아르, '나를 찾아줘'의 로자먼드 파이크도 후보에 올랐다. 남우조연상은 경합이 예상된다. '폭스캐처'의 마크 러팔로, '위플래쉬'의 J.K. 시몬스, '더 저지'의 로버트 듀발, '보이후드' 에단 호크, '버드맨' 에드워드 노튼 등 누가 받을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여우조연상은 '보이후드'의 엄마 역할을 맡은 패트리샤 아퀘트가 가장 강력한 후보다. 이외에 '숲속으로'의 메릴 스트립, '와일드'의 로라 던, '이미테이션 게임'의 키이라 나이틀리, '버드맨'의 엠마스톤 등이 있다.◆버드맨-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 '최다 후보'...이변은? = 이번 아카데미에서 '버드맨'과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은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후보를 기록했다. 지난해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도 무관에 그친 '아메리칸 허슬'의 사례를 보면, 최다 후보라고 마음놓기는 무리가 있다. 그 뒤를 이어 '이미테이션 게임'은 8개 부문, '아메리칸 스타이퍼'와 '보이후드'는 각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국내에서 1000만관객을 동원한 '인터스텔라'는 5개 부문 후보로 지명돼 무관에 그친 골든글로브의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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