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이야? 사삼이야?'

한의학연구원, 약재 비교할 수 있는 본초감별도감 발간

▲구분이 쉽지 않는 사삼(왼쪽)과 더덕.[사진제공=한국한의학연구원]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더덕이야? 사삼이야?"수많은 한약재를 일반인들이 알기에는 어렵다. 비슷하게 생겼기도 하거니와 그 많은 목록을 다 알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더덕과 사삼은 거의 비슷해 분간이 쉽지 않다. 사삼(沙參)이라는 한약재는 초롱꽃과 식물인 '잔대'의 뿌리를 말한다. 뿌리 모양이 비슷한 '더덕'이 사삼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국내 농가의 대부분은 더덕을 사삼으로 잘못 알고 있는 실정이다.비슷한 약재를 한 눈에 비교·감별할 수 있도록 사진과 그림을 모아 설명한 도감이 나왔다. 약재의 혼·오용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 이하 한의학연)은 한방 의료기관에서 많이 사용하는 한약재 130여 품목에 대한 정보를 담은 '본초감별도감'을 9일 발간했다. 한의학연은 2011년부터 실제 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한 한약재 전문 도감을 발간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발간된 본초감별도감은 제1권으로 480페이지 분량이다. 한방 의료기관에서 많이 사용하는 한약재 130여 품목에 대해 수록했다. 본초감별도감 제1권에는 기존 한약재 관련 도감과 달리 한약재의 기원식물 상태에서의 다양한 사진과 건조약재 상태에서의 정밀한 사진을 검색표 등 실질적인 설명과 함께 수록하고 있다.비슷한 약재를 사진과 그림, 검색표 등 설명을 통해 한 눈에 비교·감별할 수 있다. 약재의 혼·오용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생산 농가에서는 재배하고 있는 약용작물이 올바른지 확인할 수 있고 한방의료 기관에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한약재가 정품인지 바로 구별할 수 있다.본초감별도감은 한의학과 한약 관련 단체를 비롯해 국내 유관기관과 학회 등에 배포된다. 앞으로 웹사이트를 통해 전자책 형태로 제작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관련 자료는 한의학연 홈페이지(www.kiom.re.kr)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이혜정 원장은 "본초감별도감은 현재 약재의 재배, 유통, 사용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본초감별도감 제1권 발간을 시작으로 후속본을 계속 발간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모든 약재에 대한 정보를 수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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