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속 초고속인터넷시장…7년간 점유율 변동 '無'

지난 7년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 뚜껑 열어보니7년 성과…KT 1.9%↓ 범SK 0.4%↑ LG3.3%↑SKT, 2008년 SKB인수…2010년 재판매 시작LGU+, 2010년 LG데이콤·LG파워콤·LG텔레콤 합병SKB 가입자 SKT 재판매로 흘러…범SK 점유율 '그대로'

초고속인터넷 누적 가입자 현황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점유율 변동이 지난 7년간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1.9%를 잃었고 범SK와 LG유플러스는 각각 0.4%, 3.3%가 올랐다. SK텔레콤이 2008년 SK브로드밴드를 인수한 이후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초고속인터넷 위탁판매를 해왔지만 범SK의 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셈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총 1919만8934명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은 206만893명의 가입자를 확보, 10.7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274만9600명·14.32%)까지 포함한 범SK 점유율은 25.05%이다.이는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을 인수하기 이전 시점과 비교했을 때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2008년 24.6%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7년간 시장점유율 변화는 0.4%에 불과한 것이다. SK텔레콤이 지난 2010년 재판매를 시작한 후 눈에 띄는 점유율 상승이 있었지만 이는 SK브로드밴드의 가입자가 SK텔레콤의 재판매로 흘러들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SK텔레콤은 2008년 SK브로드밴드를 인수하고서 초고속인터넷 위탁판매를 해오다 201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같은기간 KT와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 변동도 각각 1.9%, 3.3%에 불과했다. KT는 2008년 44.2%에서 2014년 42.3%로, LG유플러스는 2008년(데이콤·파워콤) 12.4%에서 지난해 15.7%로 늘었다.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유치하는 고객 가운데 SK브로드밴드에서 전환한 가입자는 30% 안팎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KT·LG유플러스·종합유선방송 등에서 끌어온 것으로 분석한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성장률이 2002년 이후 급격히 둔화하는데 SK텔레콤만 서비스 개시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2월에도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결합 상품 재판매를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신고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이에 대해 SK텔레콤측은 "SK텔레콤 재판매의 시장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같은 기간 SK브로드밴드에서 총 9만2515명 가입자 순감이 일어나는 등 범SK로 보면 점유율이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발표한 '2014 경쟁상황평가'를 보면 SK군의 이동전화 결합상품 점유율은 재판매 직전인 2009년 35.5%에서 2013년 48.0%로 증가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점유율은 9.2%에 불과하고, 재판매 직전인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초고속인터넷시장 1·2위업체인 KT와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이 오히려 소폭증가했다는 점에서(KT 0.6%p, LGU+ 0.2%p) SK텔레콤의 지배력 전이 가능성 낮다고 KISDI는 분석했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as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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