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C서울 제공]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의 수문장 3인방이 총성 없는 전쟁을 시작했다.FC서울은 지난 시즌 어느 해보다 골키퍼 경쟁이 치열했다. 2010년부터 골문을 책임진 김용대와 2014시즌 거미손으로 급부상한 유상훈이 선발 자리를 놓고 접전을 했다. 두 선수의 경쟁은 브라질 월드컵 휴식기가 끝난 직후부터 시작됐다. 김용대가 전남과의 원정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갑작스럽게 경기에 나선 유상훈은 이날 경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후 유상훈은 리그 여덟 경기 연속 출전해 4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김용대의 부상 회복과 함께 FC서울 주전 골키퍼 경쟁은 화룡점정을 찍었다. 두 선수 모두 선발로 나서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했다. 유상훈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포항과의 승부차기에서 상대 키커 세 명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냈다. 김용대도 부상 복귀 후 리그 열한 경기에 출전해 8실점으로 골문을 지켰다. 두 선수는 0점대 실점율(김용대 24경기 19실점, 유상훈 18경기 9실점)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 차세대 골키퍼 양한빈이 가세했다. 1991년생이지만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기대주다. 양한빈의 합류로 경쟁이 삼각구도가 되면서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괌 전지훈련에서 주전 경쟁을 위해 진흙탕 속에서도 몸을 날리며 여러 차례 선방을 했다. 훈련장 밖에서는 끈끈한 동료애로 뭉친다. 유상훈은 "훈련이 끝나면 (김)용대형과 함께 훈련에 대해 복기하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양한빈도 "용대형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대신 두 선수는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김용대에 밀리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김용대는 "경쟁은 언제나 긴장된다"면서도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나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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