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 상반기 기계업종 일자리가 늘어나는 반면, 철강·디스플레이 업종의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 수출업종인 조선, 전자, 반도체, 자동차산업의 일자리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29일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국내 8개 주요 수출업종 가운데 기계업종의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4.3%(3만명)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년 증감률(9.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8개 주요 수출업종 중 가장 높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기계업종은 생산과 수출호조로 고용증가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전 사업체 규모에서 일자리가 늘어나는 가운데 10~29인 미만,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고용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은 1% 안팎의 일자리 증감폭을 보이며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조선업종의 일자리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소폭 늘것으로 예상됐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4%(2000명) 증가할 전망이다. 일자리 증감률 전망치는 전년(1.9%)보다 떨어졌다. 상반기 조선업종은 수출호조가 예상되나 글로벌 선박 공급과잉 문제로 신규수주가 부진해 침체국면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전자업종의 경우 다소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전년과 비슷한 0.3% 감소세(2000명)를 나타낼 것으로 추산됐다. 스마트폰 및 부품수출 확대 등은 생산에 긍정적이지만 단가하락과 해외생산 확대,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업황 성장세가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섬유업종 역시 상반기 고용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0.4%(1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 수출의 저성장세 등으로 다소 부진한 가운데, 소폭의 고용감소세가 유지될 전망이다.반도체업종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300인 이상 대규모에서 고용이 늘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전년보다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랑니 증설 등 국내 설비투자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업종은 내수시장이 소폭 개선되는 가운데, 수입차 잠식, 엔저, 저유가로 인한 수출 증가율 둔화 등이 겹치며 생산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자동차 생산은 225만3000대로 전년 동기(234만3000대)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일자리 역시 0.4%(1000명) 감소가 예상된다.반면 철강, 디스플레이 업종은 주요 8개 수출업종 중 감소세가 두드러 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고용 감소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철강업종은 가장 일자리 감소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건설, 조선 및 내수경기 개선으로 철강수요가 다소 회복되지만, 일자리 감소추세가 계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2.9%(5000명) 줄 것으로 추산됐다.디스플레이 업종은 전년 대비 2.6%(3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패널수급이 회복되며 대형, 고해상도 패널에 대한 수출 및 생산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단 중국업체와의 경쟁 격화, 해외생산 확대, 중소형 패널분야 경쟁고조로 성장세는 일정수준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다.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매년 1월말과 7월말 이 같은 주요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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