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인 2025명 대상 조사 결과....노후 준비 상태 부족·정책 체감도 낮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시에 사는 베이비부머 등 만60세 이상 노인들은 개인적인 노년 준비 상태가 100점 만점에 58점 수준에 불과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년 준비를 하면서 운동이나 검진 등 건강은 열심히 챙기고 있지만 직업능력 햐상 등 재취업 준비에는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정책당국의 노령자 정책에 대한 체감도가 매우 낮아 보다 적극적인 노령화 대책 추진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28일 서울시복지재단이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및 만 60세 이상 노인층 2025명을 상대로 조사한 '노인 실태 및 욕구 조사'에 따르면 일자리를 비롯한 전반적인 노후 준비 개인적 체감도는 100점 만점에 58점으로 노후 준비 상황이 다소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5세 이상(55점)보다는 65세 이하(60점)가 자신의 노후 준비 수준을 조금 더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만 65세 미만의 응답자들의 경우 노년 준비를 위해 건강유지를 위한 운동ㆍ검진은 4점 만점에 2.9점으로 비교적 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재취업 준비(직업능력향상을 위한 준비)는 1.9점에 그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자금 준비는 2.4점, 사회관계유지를 위한 종교ㆍ자원봉사 활동 등 사회참여는 2.3점, 취미ㆍ여가 활동은 2.4점 등으로 만족도가 나왔다. 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자보다 비수급자가 운동ㆍ건강검진을 통해 노년을 준비하고 있다는 비율이 높았고,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운동ㆍ건강검진 비율이 높은 반면 동대문가 가장 낮았다. 노년 준비 방법으로 노후자금울 준비하는 비율은 전문직이나 경영ㆍ관리직 등 고소득 직업일수록, 기초생활보장급여 등 비수급자일수록, 서초구 등 부유한 지역에서 살 수록 높았다. 반면 단순 노무직ㆍ생산직ㆍ단순기술직일수록, 금천구 등 강북 지역의 저소득 지역일수록 노후자금 준비 비율이 낮았다. 만 65세 이상의 경우도 비슷했다. 노년 준비를 위해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것은 건강유지를 위한 운동 및 건강검진이라고 답했다.(4.0점 만점에 2.7점). 가장 취약한 영역은 직업능력향상을 위한 준비(1.7점)이었다. 한편 주택ㆍ일자리ㆍ보건복지 등 정책 당국의 노령화ㆍ고령자 대상 정책에 대한 체감도도 100점 만점에 47점에 불과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고령자 전용 임대주택 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100점 만점에 75.1점으로 높았고 선호도도 77.3점으로 매우 좋았다. 반면 주택개조비용 지원정책의 인지도는 28점, 선호도는 35점에 불과하는 등 다른 정책에 대한 체감도가 현저히 낮았다. 일자리 사업(인지도 54.8점ㆍ호응도 54.4점), 어르신 방문 건강관리서비스(인지도 56점ㆍ호응도 54.1점) 등 대부분의 정책의 인지 및 호응도가 50점 안팎이거나 30~40점 대였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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