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앤비전]창업기업, 성장체력 강화가 시급하다

강시우 창업진흥원장

국민소득 4만달러 이상을 실현한 선진국가들은 창조산업 육성을 통해서 창조경제를 구현하고, 이를 국가 경제성장의 새로운 핵심 원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의 일자리 창출 및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정책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가젤형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서 벤처창업자금 선순환 대책, 대학 창업교육 5개년 계획, 기술창업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창업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창업진흥원은 현 정부의 최우선 과제이며 최고 국정목표인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연결'되는 손쉬운 창업 인프라 조성 및 건전한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중소기업청이 지정한 기술기반 창업분야의 창업진흥전담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술기반 분야의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 기 창업자, 실패 후 재도전을 원하는 창업자를 위해서 창업준비, 창업실행, 창업성장 및 재도전 등 단계별 수요자 맞춤형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초ㆍ중ㆍ고생을 대상으로 한 비즈쿨 지원 사업부터 대학생, 일반인 등이 참여할 수 있는 창업아카데미에 이르기까지 기업가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창업교육을 토대로 글로벌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고성장 기업을 육성하는 창업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 기술창업의 확산을 위해 아이디어 오디션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상시 모집하고 있으며, 스마트 벤처창업학교는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의 강점을 살려 애플리케이션ㆍ콘텐츠ㆍ소프트웨어 융합분야의 창업자를 양성해 창조산업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원정책의 영향으로 대한민국은 2014년 세계은행(WB) 기업환경평가 '창업하기 좋은 나라'의 창업부문 순위평가에서 역대 최고 순위(17위)를 달성 했다. 또한 정부의 적극적인 기술기반 창업지원정책에 힘입어 신설법인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양적 성장을 달성했다. 그러나 창업초기기업은 기술사업화 단계인 '죽음의 계곡(Death Valleyㆍ3~5년)' 극복 과정에서 생존율이 급감하고 있다. 이는 창업성장 단계의 자금조달 및 시장접근성에 대한 역량부족으로 생존체력이 취약해지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중앙부처 및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창업지원사업의 대부분은 창업준비 및 실행 단계에 편중돼 있다. 이에 따라 창업초기기업의 자금확보 및 판로개척 등의 성장지원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로 인해서 죽음의 계곡에 직면한 창업기업의 자금확보 및 판로개척 등의 성장지원은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현재 창업지원기관별로 분산ㆍ지원되고 있는 창업정책자금, 창업성장 연구개발(R&D)자금, 엔젤ㆍ벤처 투자, 판로지원 등의 주요 창업기업 성장지원 사업 간의 유기적인 연계ㆍ후속지원을 통한 창업기업의 생존체력 강화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창업지원 유관기관 간의 우수 창업기업 통합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제안해 본다. 창업지원기관별로 창업자금을 받고 창업한 기업 중에서 우수한 창업기업을 DB화해 전체 유관기관이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창업성장자금을 지원하는 기관은 타 기관의 우수 창업기업 통합 DB를 활용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기업에 성장자금을 후속지원해 죽음의 계곡 실패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정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 창업지원 유관기관 간의 창업지원 협의체 구성도 필요할 것이다.  또 정부의 창업지원정보가 기관별로 분산ㆍ홍보돼 창업자 입장에서는 과도한 검색 비용 및 지원서 제출의 어려움이 발생해 원게이트 정보 전달체계를 새롭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 영국은 단일화 된 창업정보사이트 '비즈니스 링크'를 통해 창업지원사업, 창업지원기관과 소관부처 등의 정보를 제공해 수요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창업이야말로 창조경제로 가는 길목의 여명과 같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기술창업이야말로 창조경제의 빛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 강시우 창업진흥원장<ⓒ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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