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ETF, 글로벌 자산관리 중심으로 컸다”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한국거래소는 23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의 올해 해외지수 ETF 상장 및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외 금융상품 직접 투자수요 흡수로 글로벌 자산관리수단의 중심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한 19종목 포함 해외지수 ETF종목은 44개다. 17일 기준 연초 이후 가중평균 60% 수익률을 기록한 중국 A주 ETF를 비롯 해외지수 ETF의 가중평균 투자수익률은 31.1%로 지난달 말까지 각각 6.1%, 5.1%를 기록한 공모펀드 해외주식형과 해외채권형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13.2%)·일본(9.6%) ETF도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최근 유가 급락 및 글로벌 유동성 감소 우려로 신흥국(-9.0%), 선진국(-4.7%), 라틴(-22.2%), 브릭스(-8.1%) 등 그룹별 수익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미국 경기회복으로 부동산 ETF가 21.4% 수익률을 보인 반면 원유선물(-38.8%)·농산물선물(-9.3%) 등 원자재나 농산물 ETF는 수익률이 하락했다. 거래소는 “성장성과 변동서잉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순자산총액은 신규상장 및 중국 ETF를 중심으로 설정액 등 자급유입이 늘며 지난해 말 5320억원에서 올해 9850억원(17일 기준)으로 80%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ETF가 2710억원 증가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일본(320억원), 독일(97억원) ETF가 그 뒤를 이었다. 그룹별로는 2종목이 신규 상장한 선진국 ETF(374억원), 상품별로는 유가 급락 여파로 원자재 ETF(103억원) 순으로 설정 자금이 몰렸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 323억원으로 두 배 이상(224%) 증가했다. 다만 국내외 ETF간 과세 불균형으로 전체 해외지수 ETF의 반수 이상(25종목, 56.8%)은 일평균거래대금이 1억원에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지수 ETF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을 제때 공급하는 것과 아울러 ETF간 과세 불균형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면서 “외국상장 ETF와 달리 금융종합소득세 과세대상이 되는 등 불리한 조세제도는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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