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몰린 한투證 중국본토 랩 10.6% 수익률…직접투자 두자릿수 수익률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후강퉁(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제도) 시행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중국증시 직·간접 투자에 나선 슈퍼리치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후강퉁 바람을 타고 중국증시가 고공행진하면서 짭짭할 수익을 올리고 있어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후강퉁 시행에 맞춰 한국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중국본토 랩상품 'I'M YOU 랩-후강퉁고배당플러스'에는 무려 70억원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최소 가입요건이 5000만원 이상인 상품임에도 고액자산가들의 가입이 이어지면서 자금몰이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이 상품의 수익률이 지난 12일 기준 10.6%를 기록, 한달만에 10%가 넘는 고수익을 안겨주면서 자산가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코스피 수익률이 -1.13%(종가 기준)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탁월한 성과를 낸 것이다. 최근 신한금융투자가 내놓은 '신한명품 중국본토 자문형 랩'에도 중국본토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가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상해A 주식에 투자하는 이 상품의 최소 가입금액 역시 5000만원으로 고액자산가들이 대상이다. 신한금융투자 해외투자영업부 관계자는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중국본토 주식이 핫 아이템인 것만은 사실"이라며 "단기간 자금몰이에 힘입어 중국본토 자문형랩을 내년 주력 상품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문형 랩 상품 이외에 중국증시 직접 투자에 나선 슈퍼리치들도 짭짤한 수익을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후강퉁 시행 첫날인 지난달 17일 50억원 규모의 중국본토주식 거래가 이뤄진 하나대투증권에서 이달 12일까지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8.59%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증권사를 통해 국내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중신증권의 경우 후강퉁 이후 70.25%의 수익률을 거뒀다. 거래 상위 종목인 초상증권과 중국인수보험도 각각 106.12%, 40.25%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고액자산가들의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후강퉁 시행 첫날을 제외하고 외국인 일간 투자한도 소진율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그 열기가 한풀 꺾였다는 시각도 있지만 그것은 첫날 대기수요가 몰렸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며 "최근 지수 급등에 대한 부담,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 등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장기적인 그림에서 중국본토주식 관련 상품은 증권사 새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짚었다.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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