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진기자
목재를 가공해 만드는 '셀룰로스 나노 섬유(CNF)'가 차세대 소재로 개발되고 있다. 사진은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나무조각.
유럽과 미국 업체들은 주로 목재 섬유를 기계적인 마찰로 갈아내기 때문에 섬유 폭이 균일하지 않게 된다. 반면 일본 업체는 TEMPO 촉매에 의해 폭이 일정한 섬유로 분해한다. 지난 6월 일본 경제산업성과 기업, 대학 등 160개 기관이 참여한 ‘나노 셀룰로스 포럼’이 발족했다. 일본 정부는 같은 달 발표한 ‘일본 재흥(再興)전략 개정(改訂) 2014’에서 “2030년 관련 소재 시장 규모를 1조엔으로 키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CNF는 탄소섬유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섬유는 1㎏에 3000엔에 거래된다. CNF는 1㎏에 500엔 이하가 될 가능성이 있다. CNF는 상온에서 가공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에 에너지가 덜 든다. 현재 자동차 범퍼에 쓰이는 폴리프로필렌과 나일론수지 성분은 주로 유리 섬유인데 이를 CNF로 바꾸면 자동차 한 대당 25% 경량화가 가능하다. CNF는 또 투명하고 열에 강하고 크기가 덜 변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쓰이는 구부러진 액정화면을 싸게 만들 수 있다. 이밖에 산소가 통하지 않아 가공식품 포장재에 사용하면 식품이 오랫동안 신선하게 유지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