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장관, 취임 후 첫 방미…美정부·의회와 대북정책 협의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8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미국 정부관계자들과 대북정책을 협의한다. 통일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2005년 정동영 장관, 2011년 류우익 장관 이후 3년여 만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류 장관은 이날부터 14일까지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미국 정부와 의회 관계자와 면담하고 동북아·북한 정세, 대북정책 방향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류 장관은 오는 10일 통일부와 동아시아연구원이 공동주최하는 '한반도국제포럼2014 워싱턴 세미나'에서 기조발언을 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류 장관은 이번 한반도 포럼 기조연설을 축으로 여러 학술회의에 참석해 미국 현지 한반도 전문가들과 북한정세, 대북정책, 통일준비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다"고 설명했다.류 장관은 특히 11일에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대행과 에드 로이스 하원 외무위원장, 찰스 랭글 하원의원 등을 잇따라 만나 북한 정세와 한국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고 통일 준비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이번 면담에서 양측은 현재 남북관계 상황을 공유하고 내년 대북정책 협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통일부 당국자들은 전했다.특히 류 장관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잇따른 접촉에 관한 사후설명도 미국 측에 해줄 것으로 관측된다.류 장관은 유엔인구기금(UNEFA), 유니세프(UNICEF),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 주요 인사들과도 만나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구상 이행을 위한 방안을 협의한다. 류 장관은 국제기구들의 내년 대북사업 구상에 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류 장관은 또 한인 청소년 대상 특별강연을 하고 해외통일교육위원과 간담회도 갖는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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