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훈련 군부대 시찰에 이어 군인용 메기 양어장 시찰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군부대에 이어 이번에는 메기 양어자을 시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정은이 메기양어장인 '5월9일메기공장'을 방문해 양어산업 전반이 생산을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질책했다고 6일 보도했다.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이날 한광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을 대동하고 이곳을 찾았다고 밝혔다.이 공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난의 행군' 시절인 2000년 5월 9일 시찰한 곳이다. 당시 명 칭은 '열대메기공장'이었으나 김정은이 김정일 위원장의 방문을 기념해 5월9일메기공장이라는 새 이름을 지어줬다.김정은은 5월9일메기공장이 생산공정의 과학화로 한 해 수백t의 메기를 생산하는 점을 치하하면서도 이 공장과는 달리 다른 메기공장들이 아직 생산을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했다그는 "당에서 양어를 중시하면 양어에 달라붙고 수산을 중시하면 바다로 나가는 일꾼들의 오분열도식(얼마 못가 흐지부지되는) 사업방법 때문"이라고질타했다.김정은은 이어 "군인과 인민들에게 물고기를 풍족하게 먹일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바다에서 물고기를 많이 잡는 것과 함께 양어사업을 끝장을 볼 때까지 밀고나가는 것"이라며 5월9일메기공장을 양어산업의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 공장에서도 노력(노동력)과 생산 면적을 늘리지 않고 다음해부터 100t이상의 메기를 더 생산해야 한다"며 '컴퓨터에 의한 종합조종체계' 구축, 선진 양어기술 수용 등을 강조했다.공장의 여러 시설을 둘러본 김 제1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문을 기념하는 '현지지도 표식비'를 세우라고 지시했으며 직원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김정은은 동계훈련 부대도 시찰하고 싸움준비를 독려했다.김정은은 '오중흡 7연대 칭호를 수여받은 인민군 제1313부대'를 시찰했다고 중앙통신이 5일 전했다. 오중흡 7연대 칭호는 사상교육과 훈련 등 전투준비를 높이 평가받은 부대에 수여된다.김정은은 이 부대의 권총사격 훈련을 참관하고 "올해는 당의 훈련제일주의 방침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한 해였다면 다음해는 훈련의 질을 높이는 해, 전군이싸움 준비 완성에서 자랑찬 성과를 이룩하는 해, 그 어떤 강적도 단매(한방)에 때려부술 수 있는 무적필승의 최정예 전투대오로 더욱 억세게 준비시키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해로 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정은은 특히 부대의 작전계획을 검토한 자리에서는 지휘관들에게 "싸움 준비에서는 내일이 없다는 자각을 안고 싸움 준비 완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김정은은 이어 제1313군부대에 쌍안경과 자동보총을 선물하고 군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김 제1위원장의 이번 시찰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김영철정찰총국장, 최귀헌 상장이 동행했다.김정은은 지난 1일에도 동계 훈련을 시작한 최고사령관 경호부대인 호위사령부 직속포병부대를 시찰하며 '실전의 분위기' 속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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