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재정난 타개 위해 ‘감축· 확보· 응모 전략' 추진

경상경비 77억 줄이고, 신규세원은 44억 늘리고, 공모사업 통해 140억 확보 계획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어려운 재정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줄이고, 확보하고, 응모하라’라는 이색적인 예산 전략을 세웠다.이는 경상적 경비는 최대한 줄이고, 국·시비는 최대한 찾고,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예산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

구의 이 같은 전략은 더욱 열악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 재정여건과 관련 있다. 구가 최근 구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대비 3.75% 증가한 3616억원이다. 전체 예산이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무상복지 확대로 인해 보조금 282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구의 내년 복지 예산은 2005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55.45%, 개청 이래 처음 2000억원을 돌파했다. ◆마른 수건, 짜고 또 짠다! … 경상적 경비 줄이고 또 줄여우선 구는 경상적 경비를 줄이는 것이 곧 예산 확보라는 생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줄인다. 내년 모두 77억원 경상적 경비를 절감한다는 구체적인 수치도 내놨다.우선 부서별 업무추진비와 사무관리비를 올해 대비 각각 11%, 6% 절감해 편성했다.또 중복·유사사업에 대한 자체 분석을 통해 통폐합을 해 33억원을 줄인다. 이와 함꼐 ‘생활폐기물 감량화 계획’도 마련해 내년 생활폐기물 10% 감량을 통해 9억원을 절감한다는 방안도 마련했다.이와 함께 내년 1월 예정인 신규직원의 일부 충원시기를 하반기로 늦춰 인력운영비 19억원 절감한다.◇예산 확보도 세일즈! … 국·시비 확보, 신규세원 발굴 사활현재 사당동에 건립중인 사당종합체육관은 올 초만 해도 열악한 재정 여건으로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있었다. 이에 구청장과 실무 부서에서는 국회의원, 행정자치부 및 서울시 등 관계자를 찾아 사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이에 최근 국비와 시비를 각각 10억씩, 모두 20억 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이렇듯 구는 ‘세일즈’를 통한 국·시비 확보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무엇보다 ‘보따리장수’를 자처한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그 중심에 있다. 현재 구는 지은 지 16년이 넘은 흑석체육센터 개·보수비 확보를 위해서도 구청장을 중심으로 문화체육관광부를 대상으로 ‘세일즈’를 펼치고 있다.이와 함께 ‘구유재산 실태조사’와 ‘보존부적합 재산 발굴’을 통해 총 44억원 신규 세원도 발굴할 계획이다. 이외도 이미 내년도 서울시 주민참여 예산을 35억원을 확보해 지난해 대비 3배의 성과를 냈다.◆노력한 만큼 예산 는다...각종 공모사업 통한 예산확보에도 힘써구는 정부와 서울시의 각종 공모사업에도 참여해 예산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현재 공모를 준비 중인 ‘서울시 도시재생 시범사업’, ‘동 마을복지센터 전환사업’ 이외도 앞으로 ‘안전마을 조성’, ‘교육혁신지구 지정’ 등 공모사업에 참여해 모두 140억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최근 기획예산과를 공모 총괄 부서로 지정, 각 공모사업 별로 T/F 팀을 구성하는 등 공모예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이창우 구청장은 “현재 대부분 지자체에서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열악한 재정문제는 지방세가 전체 조세의 20%에 불과한 불합리한 세입구조에 근본 원인이 있다”면서도 “한계점에 다다른 재정상황이지만 줄일 것을 줄이고 늘릴 것을 늘려 주민들을 위해 효율적으로 예산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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