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페루 리마에서 1~12일 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선진국의 자금 지원이 너무나 미약한 수준이라는 비난이 거세다.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과 브라질은 부자 나라들이 녹색기후기금(GCF) 마련에 너무나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호세 안토니오 마르콘데스 데 카발료 브라질 협상대표는 "기금 모집은 환영할 일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모아야 할 돈이 매년 1000억달러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자금 조달 규모가 너무나 적은 현실을 꼬집었다. 셰전화(解振華) 중국 협상대표도 "100억달러는 1000억달러 목표액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숫자"라고 지적했다.환경분야의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유엔 GCF는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까지 연간 1000억달러의 재원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현재까지 모집된 재원은 22개국으로부터 출연된 97억달러다. 미국 30억달러, 일본 15억달러, 독일·프랑스·영국이 각각 10억달러씩을 지원했다.이번 총회는 2015년 12월 파리에서 열리는 제21차 당사국총회에서 신기후체제에 대한 협상을 타결 짓기 위해 의견을 나누고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기후체제란 선진국에 대해서만 감축의무를 부과한 교토의정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체재로 선진국, 개도국 모두가 참여한다.그러나 세계 1, 2위 탄소배출국인 중국과 미국이 지난달 12일 온실가스 감축 협정을 맺어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서 선진국의 미약한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지적된 것은 이번 회의에서 참여국간 불협화음이 나타날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