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내년 예산 삭감…OPEC 회의 여파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불발로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석유 수출국인 베네수엘라가 긴급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유가 하락에 대응해 내년 예산안을 대폭 줄일 것을 해당 부처에 지시했다.  국영기업에서 각 정부 부처에 이르기까지 고위 관리들의 급여도 상당폭 삭감할 필요가 있다고 마두로 대통령은 밝혔다.  그는 또 로돌마르코 토레 재무장관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해 경제협력 강화를 모색할 예정이며 이는 석유 수출 감소로 인한 손실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 국가이자 OPEC 12개 회원국 가운데 하나인 베네수엘라는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OPEC이 원유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베네수엘라는 전체 수출의 95%를 석유가 차지할 정도로 석유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OPEC은 지난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회원국들의 반대로 감산 합의에 실패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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