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포럼2014]박혜린 대표 ''여자'보다는 '나'에 주목하라'

박혜린 옴니시스템 대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여성성·남성성의 구분을 이기는 가장 큰 비결은 여자라고 생각하는 관념을 버리는 것입니다."박혜린 옴니시스템 대표는 28일 아시아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아시아 여성 리더스 포럼'에서 "다른 사람이 대체할 수 없는 나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87학번인 박혜린 대표는 대학교 4학년2학기에 타이어 수입·도매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사업을 확장해왔다. 박 대표는 "정미소를 운영하는 집의 막내딸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잔고정리 등을 도맡아 왔다"며 "그 때부터 '나는 무엇을 해야하나'에 대한 생각이 명확했다"고 말했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을 줄곧 했고, 이 때부터 잘 되는 가게에서는 회전율을 생각하고, 버스비를 아껴 동네 저축왕이 되는 등 남다른 면모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이는 모두 '다른 사람이 대체할 수 없는 나'를 더 단단히 하는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부가 다는 아니지만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했고, 체육도 1등을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움직일 수는 있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요즘에도 평생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한 사람을 우연히 만난다면, 그와의 대화는 막힘이 없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새벽부터 오페라·판소리 등을 배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결국 과거에 대한 반성, 현재에 대한 분석, 미래에 대한 준비를 병행하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대학교 4학년1학기 때 취업하게 됐는데 인생의 멘토인 어머니가 '뭘 해도 넌 잘 할거다, 하고 싶은 걸 한 번 해봐라'라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현실적으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보자'라고 결심한 후 벤치마킹을 잘해 타이어 수입·도매 일을 시작했죠. 전문화된 타이어 애프터서비스(AS)도 연구했습니다. 어머니가 지원해주신 초기 자본은 3년 만에 다 갚을 수 있었죠."그러나 창업 후 밤마다 한 번도 울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꾸지만 결국은 방정식이 존재한다"며 "모든 성공은 앞서 발생하는 많은 희생과 좌절을 동반한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키워드는 '욕심과 비움, 도전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찾아 가는 서비스로 겪은 시행착오를 보완해 찾아오는 서비스를 다시 꾸리고, 여기에 교육 콘텐츠 등을 추가해 타이어로 업계를 '평정'하기까지도 수많은 시련이 존재했다. 그러나 도전전신을 갖고 또다시 문을 두드려 6개사 이상을 운영하게 됐다는 것.박 대표는 "이 세상에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는 것을 알고 이제 남에게서 배워야 한다"며 "옆 사람과 내가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항상 고민한다면 더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더욱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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